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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과천’… 1∼2억원 하락해도 매수세 없어

경기도도시계획위, 용적률 상향계획 유보 결정…급매물 속출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과천이 언제쯤이나 살아날까?


부동산시장 침체여파가 과천을 몰락의 길로 이끌고 있다. 2억원이상 내린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안돼 적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이 약세를 보이는데다 기대감을 모았던 용적률 상향조정도 보류되자 시장이 빠르게 냉각됐다. 시세하한가보다 호가를 낮춘 매물이 등장할 정도다.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3월 초 경기도도시계획위원회의 재건축 추진단지의 용적률 상향계획 유보결정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매도문의가 늘고 있다.

과천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상황 속에 용적률 상향계획 유보라는 악재가 더해지면서 재건축 단지의 낙폭이 커졌다.


입주 3년차인 별양동 래미안슈르 109㎡는 한주만에 2500만원 하락한 8억5000만~9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지난해말 10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무려 2억원이상 하락한 것이다.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호가를 낮춰 내놓은 매물이 늘고 있어서다.


R공인 관계자는 “래미안슈르의 경우 전 주택형에 걸쳐 193건의 매물이 나와 있는 실정”이라며 “거래가 안되다보니 급매물도 수천만원은 조정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별양동 주공5단지 122㎡가 한주새 1500만원 하락한 9억2000만~9억7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억원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부림동 주공8단지 89㎡가 1000만원 하락한 6억5000만~7억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기존 급매보다 가격을 더 낮춘 이른바 '급급매물'이 나오고 있다는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W공인 관계자는 “급급매물이 나와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며 “1억원씩 빠진 매물이 나와 있지만 거래가 안돼 적체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앙동도 1억원가량 떨어진 매물들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안돼 적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14억원대에 간간히 거래됐던 주공10단지 132㎡는 최근 13억원대로 1억원가량 하락한 급매물이 나와 있다.


입주 4년차인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 109㎡는 9억5000만∼9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지난해말 10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1억원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중앙동 주공1단지 52㎡는 6억9000만~7억3000만원 선으로 한 주 새 1500만원 떨어졌다.


D공인 관계자는 “일반 아파트도 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매수세는 없다”며 “지난해 나온 매물이 아직까지 팔리지 않을 정도로 매물적체가 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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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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