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영화감독' 서세원, 그가 겸손해지고 포근해졌다. 왜?";$txt="";$size="504,718,0";$no="201003162345338476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연예인 집단토크를 성공적으로 이끈 MC 중 절대 잊혀지지않는 사람이 바로 서세원이다. 그는 예능계의 신화다.
그가 현 김영선 KBS 예능국장과 함께 한 '서세원쇼-토크박스'는 토크쇼에 배틀 형식을 도입해 큰 인기를 모으며 무려 50%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강호동이 진행하는 '강심장'의 원형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당시 유재석 탁재훈 신정환 지석진 등이 '서세원쇼'를 통해 입담을 과시하며 MC로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직접 연출한 영화 '젓가락' 개봉을 앞두고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서세원 감독은 다시 예능 프로그램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바로 고개를 저었다.
"다 해봤기 때문에 그리운 건 없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정점도 찍어봤고 인기도 잃어봤고 또 나락으로 떨어져보기도 했지요. 지금 생각하면 그땐 겸손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교만했죠. 그땐 내가 최고인 줄 알았어요. 지금은 유재석도 있고 강호동도 있는데 제가 나간다고 해서 잘 될 자신이 없어요."
강호동이 진행하는 '강심장'의 모태는 '서세원쇼'다. '1박2일'도 서세원이 진행하던 '좋은 세상 만들기'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그의 심정은 어떨까.
"굉장히 보기 좋습니다. '서세원쇼'는 한때 50%에 육박하기도 했어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오락 프로그램으로 그런 시청률을 또 이뤄낼 수 있을까 싶어요.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요. '그땐 내가 아이디어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하죠."
서세원은 당시 1대1 토크쇼 형식이었던 '서세원쇼'를 토크 배틀 방식의 '토크박스'로 바꾸게 됐던 계기에 대해 회상하기도 했다.
"처음 '서세원쇼'를 할 때는 고전적인 방식의 토크쇼를 지향했어요. 그것도 호응이 좋았죠. 그런데 1대1로 하는 건 톱스타가 나와야 시청률이 잘 나오고 그렇지 않을 땐잘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톱스타가 아니라도 집단 토크 방식을 도입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토크박스를 시작하게 된 겁니다."
서세원 감독은 이제 유명세는 충분하니 더 이상 이름이 알려지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 자신의 이름이 아닌 자신이 만든 작품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의미다.
영화 '젓가락'은 그가 '납자루떼'(1986) '도마 안중근'(2004) 이후 6년 만에 직접 연출한 작품이다.
구전가요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대폿집을 운영하는 모녀와 이곳에 모여든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4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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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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