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해 국내 자동차업체의 해외공장 고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늘은 자동차 부품주들이 주식시장에서도 '씽씽' 달릴 수 있을까.
22일 오전 9시15분 현재 성우하이텍이 전일 대비 150원(1.01%) 하락한 1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세종공업(0.59%) 평화정공(0.48%) 한일이화(1.17%)는 모두 상승중이다. 한일이화는 장중 한때 609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대식, 김지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실적의 키 포인트는 CKD수출, 지분법이익, 로열티수익"이라며 "특이한 점은 본사 영업이익이 글로벌 현지화의 진전으로 의미가 없어져 실적 평가 척도로서 기능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요 부품업체들은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고성장에 힘입어 중국향 CKD수출이 크게 증가한 상황. 최 애널리스트는 "성우하이텍의 지난해 CKD수출은 2008년에 비해 40.7% 증가했는데 중국 CKD수출이 58.3% 증가하면서 주도했다"며 "세종공업도 16.1%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 CKD수출이 64.6% 급증하면서 절대적으로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분법이익도 급증했다. 그는 "성우하이텍의 지난해 지분법이익은 662억원으로 이 중 일회성을 제외하더라도 2008년의 133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고 한일이화는 지분법이익이 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또 "세종공업도 지난해 지분법이익이 97억원으로 흑자전환 했고 평화정공은 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는데 중국법인 지분법이익이 증가한 것이 크게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자동차시장의 호황과 현대·기아차 중국공장 케파 증설 등에 힘입어 주요 부품업체들의 중국 CKD 수출 호조 및 중국법인 지분법이익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1~2월 중국 승용차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5% 성장했다"며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공장 판매대수는 각각 14%와 36.7% 증가한 65만대와 33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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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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