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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우라늄 확보戰 스타트가 좋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정부와 에너지공기업, 민간기업들이 이라크에 이어 아프리카, 호주 등지로 대규모 민관사절단을 파견하면서 석유·가스와 우라늄의 자주개발률을 각 각 10%와 50%를 확보하기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자주개발률은 우리나라가 지분을 가진 해외 석유,가스전에서의 생산량을 우리나라의 해당기간 도입량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자원부국인 아프리카 3국과 호주에 대규모 민관 사절단과 협력단을 잇달아 파견해 석유, 가스는 물론 유연탄, 우라늄 등 전략광물 확보에 나섰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김성회 의원이 대통령특사로 지경부, 외교부,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SK에너지, 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한 자원협력사절단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우간다, 남아공,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다.

사절단은 우간다에서는 알버트 호수 인근에 탐사성공률이 높고 미분양광구가 있는 툴로우광구의 신규 참여를 협의한다.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광물자원공사는 남아공산업개발공사(IDC), 웹민社(Webmin)와 희소금속 등 광물자원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광물공사는 우라늄 매장량 기준 세계 6위인 나미비아에서는 우라늄개발을 위한 진출을 협의할 계획이다. 광물공사는 최근에는 서북부 아시아 자원부국인 아르메니아 정부와 수도 예레반에서 114km 떨어진 테그아웃(Teghout)의 구리·몰리브덴 복합광산 개발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광물공사측은 "노천채광으로 채굴이 가능하며 최소 20년간 연평균 구리 8만t과 부산물로 몰리브덴 1000t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기준 우리나라의 구리 수입량은 96만t,몰리브덴은 1만1227t으로 아르메니아 광산개발로 두 광물의 연간 국내 수입량의 8%규모다.


민관은 또 같은 날인 15일에는 세계적인 자원부국 호주에서 25번째 한-호주 자원협력위를 열었다. 우리측에서는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수석대표로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광물공사, 포스코, STX 등이 참여했다. 양국은 유연탄, 우라늄, 동·아연 등 호주내 전략광물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 확대와 호주 LNG 국내도입 확대를 위해 양국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이 호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연탄 철광석 등의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퀸즈랜드의 와이옹 유연탄광에는 광물공사·SK에너지·SK네트웍스·경동 등 4개사가 참여중이며 환경영향평가 승인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즈의 물라벤 유연탄광은 광물공사, 한국전력, 발전4개사, 한화 등이 참여 중이며 내달 중 생산 예정이다. 또한 서호주의 로이힐 철광산은 포스코와 STX가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10월까지 사전타당성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호주측은 신규 LNG 프로젝트 개발,도입에 한국기업 참여 확대를 희망하고 있어 양국 기업간 진행 중인 LNG 도입계약의 협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향후 호주산 LNG의 국내 도입이 확대될 경우 기존 중동, 동남아 위주이던 천연가스 도입선을 다변화해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과 말했다. 호주는 우라늄·아연·니켈 매장량 세계 1위, 철광석·유연탄 4위의 세계적인 자원부국이자 세계 최대의 석탄, 철광석 수출국이며 한국으로서는 광물수입과 해외광물투자의 1위 국가다.


이에 앞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최소 1000억달러에 이르는 재건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지난달 25일 25개기관 57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이끌고 이라크를 방문해 구체적인 결실을 얻어냈다. 이 중 가스공사는 이라크 석유부와 가스공사가 지분을 참여한 쥬바이르·바드라 유전의 향후 개발 방안과 남부의 수반(유전 상층부에 존재하는 가스)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쿠르드 자치정부와 유전 개발 계약을 맺어 이라크 중앙정부와 마찰을 빚었던 석유공사는 이번 방문으로 앙금을 씻어낸 바 있다. 최 장관은 "이라크는 서방 큰 나라에 대해 적대감이 있는 듯 보인다. 대신 경제개발 역사 등을 감안해 한국을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면서 "이라크 재건사업의 한국참여의 토대 및 상호신뢰를 마련한 계기가 된 방문이었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가스공사의 이라크 2곳의 유전개발참여와 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비스트에너지 인수 등을 통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8.1%, 한전의 캐나다 데니슨사 지분인수와 최근의 프랑스 아레바社 자회사지분 인수 등을 통해 우라늄의 자주개발률은 22.5%를 달성했다.


정부는 올해 해외자원개발 부문에 사상최대규모인 122억달러(공기업 83억달러,민간기업 39억달러)를 투자해 석유·가스자주개발률은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라늄과 관련, 한전은 2020년까지 국내 우라늄 수요량의 50%를 자체 개발한 해외 광산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의 우라늄 부국을 대상으로 우량광구 또는 광산회사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김쌍수 사장은 "향후 10조원을 우라늄 구매에 투입해 자급률을 우라늄 자주개발률을 50%대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석유가스,우라늄 등에서 보여준 성과에 이어 올 들어서도 대규모 민관사절단을 포함한 민관의 채널가동과 구체적인 협력이 가시화되면 올해 자주개발률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경환 장관으로부터 이라크사절단 방문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원유 자주개발률을 20% 정도로 올리면 자원위기가 오더라도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가적인 자원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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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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