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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세계 최대 LNG-FPSO 1척 수주

쉘과의 독점 계약 첫번째, 향후 15년간 수주 이어져
4월 이후 선체부분, 상부구조순으로 전체 계약금액 확정 예정
유럽 해운사에서 유조선 9척도 계약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중공업은 9일 유럽 해운선사 4곳으로부터 유조선 9척 및 동남아에서 해양설비 1기 등을 총 7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한, 로열더취쉘로부터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 1척에 대한 본계약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유가가 80달러를 상회함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가능성을 염두에 둔 해운사들이 유조선 확보에 나선 것이며, 이번 계약 외에도 타 해운사들의 발주상담이 늘어나는 등 상선시장이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유조선 수주건과 별개로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공동입찰자인 티에리 필렌코 테크닙 사장, 마티아스 비쉘 로열더취셀 사장과 LNG-FPSO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말 향후 15년간 로열더취셀이 발주할 LNG-FPSO를 독점적으로 건조하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1호선은 ▲4월초 선체부분 금액확정 ▲연말에 천연가스 생산 및 액화 기능을 갖춘 상부구조 금액 확정 ▲2012년 건조착수 ▲2016년에 발주처에 인도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LNG-FPSO 1척은 ▲투입되는 주요장비 등 필요한 모든 항목에 대한 단가를 이번에 먼저 결정하고 ▲작업해역 환경조건 등을 감안한 상세설계가 완료된 후 물량 및 전체 금액을 산정하게 돼 돌발변수나 물량 증감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계약구조라는 것이 특징이며, 업계에서는 프로젝트 규모가 척당 40억~50억불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길이 468m, 폭 74m, 높이 100m, 중량 20만t에 달하며, 오는 2016년부터 호주지역해양가스전에 투입돼 연간 350만t의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임무를 수행할 이번 LNG-FPSO는 삼성중공업과 프랑스 테크닙이 공동으로 설계를 실시한 후, 제작은 거제조선소에서 일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최근 영국의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해양에너지 개발수요 증가로 올해 탐사 및 생산분야 투자금액이 작년대비 11% 증가한 4390억달러라고 예측했으며, 업계전문가들도 유가상승으로 올해 LNG-FPSO, 드릴십과 같은 해양설비가 30척 정도 발주 될 것이라고 전망함에 따라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노인식 사장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세계 조선업계에서 가장 많은 410억달러(190척), 35개월치의 안정적인 건조물량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올해는 드릴십, 쇄빙유조선, LNG-FPSO 등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친환경선박, 풍력발전설비 및 부유체 사업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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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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