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를 가까스로 구성한 한나라당이 서울시당 공심위 구성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친이계 정태근 의원이 "공심위원직을 맡지 않는 것이 정치인의 바른 도리"라면서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 정 의원 이외에도 친이계인 강승규 의원 역시 서울시당 공심위 구성의 절차상 문제를 들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14일 정병국 사무총장 앞으로 이의제기서를 보내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 구성안이 당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구성됐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3일 이후 권영세 시당 위원장에게 시정을 요구했다"면서 "권 위원장이 이를 시정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고수해 11일 서울시당 운영위에 앞서 공천심사위원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서울시당 공심위 구성 의결은 당규를 명백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나라당 서울시당은 지난 11일 운영위를 통해 친이계의 반대에도 친박근혜계의 지지를 얻은 중립성향의 이종구 의원을 공심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친박계에서는 이와 관련, 중립 성향인 이종구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시도당 공심위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인 15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격렬한 계파 갈등이 예상된다. 친이계는 서울시당 공심위원 구성과 관련, 보완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하고 있고 친박계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결정을 번복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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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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