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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이벤트의 날

금리 동결 가능성 높아..PR매매도 매수우위 기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이벤트의 날이다. 3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이 예정된데다 올해 첫 지수선물 옵션ㆍ개별주식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인 만큼 시장 내 변동성도 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금통위의 경우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금통위를 개최하는 셈이다. 특히 정부가 금리인상은 안된다는 입장을 확고히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영향력이 약해진 이 총재가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이 총재가 그간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수차례 언급해왔고, 이번이 마지막 금통위인 만큼 소신있는 발언을 쏟아낼 가능성도 높은 만큼 이 총재의 금리와 관련된 언급이 시장에 어떤 반응을 줄 지는 변수로 남아있다.


무엇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쿼드러플위칭데이다. 이번 만기일에 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상당히 낮은 수준에 놓여있는 스프레드다.

베이시스와 스프레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은 매도차익거래의 청산 요건으로 해석되고, 베이시스와 스프레드 가격이 거래세 이상으로 형성될 경우 신규 매수차익거래 또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스프레드에 대해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전날에도 베이시스는 0.5포인트 이상을 넘나들며 양호한 흐름을 유지한 반면 스프레드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놓이면서 만기일인 이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지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증권가의 전망도 서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일단 스프레드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미미해보인다. 이번주 들어서만 외국인이 1만1000여계약을 매도 롤오버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프레드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이 이에 대한 증거가 된다.


스프레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아니면 이날 급등세로 이어지는 두가지 경우로 나뉘게 되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베이시스가 양호한 상황에서 스프레드가 급등할 경우 수급에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실제로 스프레드가 급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최근 눈에 띄는 흐름은 외국인들의 선물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점이다.


중국의 긴축우려 및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리스크가 완화되는 국면에 접어들면서 외국인들은 선물 환매수에 나서고 있고, 뚜렷한 신규 매도도 눈에 띄질 않고 있다. 이것이 베이시스의 반등으로 이어진 것인데, 베이시스가 반등하는 것은 스프레드 가격 상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전날인 10일까지 외국인의 매도 롤오버 수량은 1만3733계약으로 지난 만기대비 유사한 전체 거래량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누적되는 롤오버 수량이 적은 상황임이 확인됐고, 이에 따라 낮은 스프레드 가격을 이용한 매수 롤오버가 오히려 세력을 강화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매수 롤오버 세력의 증가는 이날 스프레드 가격을 상승세로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전날에도 발생했는데 2시 이전까지 부진한 거래량을 기록하며 0.25포인트에서 대기하던 매수세는 장 마감이 가까워지자 0.3포인트를 회복한 바 있다.


스프레드 상승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본다 해도 수급여건은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쌓여있는 매도차익잔고가 3조원 가량인데 스프레드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이 중 일부 규모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것. 대신증권은 3조원 중 10%인 3000억원 안팎의 매수세를 예상하고 있는데, 3000억원의 규모 역시 최근과 같은 모멘텀 없는 증시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여기에 비차익거래가 16일 연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 양호한 기업이익이 배당규모 증가로 이어지면서 동시 만기 이후 매수우위의 프로그램 매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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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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