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보건당국이 신종플루 '위기' 단계를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5월 '관심'에서 '위기'로 단계를 높인 이후 10개월 만에 제자리로 환원됐다.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5일 최근 신종플루 관련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전염병 위기 평가회의를 거쳐 오는 8일부터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에 설치됐던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해체되며,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관련 증상 예방과 관리를 맡게 됐다.
또 교육기관, 지자체 등에 각종 행사를 자제토록 하거나 군부대 발열 상황을 감시토록 한 조치들도 해제된다.
복지부 측은 지난달 마지막 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수 지표인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이 3.33으로 9주 연속 내림세를 유지한데다 일일 항바이러스제 투약 건수 등 유행 지표들이 계속 감소세를 보여 예방 접종을 통한 차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ILI는 경계 수준이 '심각' 단계였던 지난해 12월 첫째 주 22.42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1월 첫째 주 9.69로 급감했으며, 이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해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주의 단계로 조정되더라도 ILI가 계절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만큼 각종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며 "유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고위험군은 소규모 유행에 대비해 이달 중으로 백신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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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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