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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맞아 "골프채도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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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 상태와 로프트, 라이각 등 점검 필수, 피팅센터 찾아 정확한 진단을

새봄 맞아 "골프채도 건강검진~" 골프채도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줘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사진= 골프매거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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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골프채도 건강점검이 필요하다(?)"

드디어 봄 시즌이다. 집안 구석구석 말끔히 청소를 하고 활기찬 기운을 맞이해야 할 때다. 골프채도 마찬가지다. 지난 겨울 납회라운드 이후 어딘가에 처박아 놨던 클럽을 꺼내 말끔하게 손질해야 한다. 단순히 외관만 청소하라는 게 아니다. '골프채 병원', 즉 피팅센터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클럽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당연히 수명도 연장된다.


▲ "왜, 그리고 뭘" 검사 받나= 골프채는 페어웨이우드와 아이언 헤드, 샤프트(스틸) 소재가 대부분 철이다. 철은 공기 중 산소와 만나면 부식이 되기 마련이다. 적당한 습기나 염분이 있다면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겨울철 해외 라운드를 다녀왔거나 눈속 라운드를 한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헤드커버를 씌운 채 장기간 보관했다면 녹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아이언의 거리 편차가 일정하지 않거나 방향성에 이상이 있다면 로프트와 라이각을 점검해야 한다. 연철 단조 아이언은 특히 무른 특성 때문에 뒤땅을 많이 칠 경우 변형 가능성이 높다. 프로골퍼들이 시즌 중에도 '이동병원'인 투어밴에 종종 들러 클럽을 점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립은 인체와 클럽의 '연결고리'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고무로 된 그립은 찢어지거나 딱딱하게 굳는 경화현상이 발생한다. 그립이 잘못되면 좋은 샷은 애당초 기대할 수 없다. 기온이 낮고 건조한 겨울 동안 그립이 딱딱해졌을 수도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미끄럽기 때문에 그립을 강하게 잡는 경향이 발생해 의도하지 않은 훅을 유발하게 된다. 비거리도 감소한다.


골프는 멘탈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무기에 대한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어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근의 피팅은 클럽을 최적화시키는 개념에서 벗어나 심리치료 기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진홍 아이골프서비스 대표는 "피팅은 골프채 조립이나 수리가 아니라 클럽과의 일체감을 느끼도록 해 주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봄 맞아 "골프채도 건강검진~" 피팅은 전문가의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작업이다.


▲ "치료는 전문가에게, 쾌감은 내가~"=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옛말이 있다. 의술에 서툰 사람이 치료를 한답시고 사람을 죽이기까지 한다는 의미다. '정보의 홍수시대'인 요즘에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격언이다. 인터넷을 뒤적이면 분야마다 '자칭 전문가'들이 수두룩하다. 여기저기서 얻은 얄팍한 지식으로 스스로 진단과 치료까지 하다 결국 병을 더욱 키운다.


골프채도 마찬가지다. 일선 피팅전문가들은 "진단은 하지도 않은 채 본인이 알아서 어떤 식으로 피팅을 해달라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골프채는 신체조건은 물론 헤드스피드와 스윙스타일, 샤프트 종류와 무게, 클럽의 무게, 스윙웨이트, 헤드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피팅을 해야 최적의 효과를 발휘한다.


예를 들어 그립의 경우 바꿔 끼우는 건 누구나 조금만 교육을 받으면 할 수 있다. 기구도 간단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립의 두께나 무게가 달라지면 스윙웨이트까지 변하게 돼 실제 느끼는 샤프트의 강도가 변하게 된다. 연속반응을 일으켜 밸런스도 무너지고 스윙 자체가 망가지는 최악의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세계 정상급의 골퍼들도 클럽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만 피팅은 언제나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가와 상의한다. 시중에 피팅센터가 너무 많아 옥석을 가리기 어렵다면 주변 고수들이 오랫동안 이용한 곳을 추천 받는 것도 방법이다. 핑(02-511-4511)이나 PRGR(02-554-7770), 투어스테이지(02-558-2235), 캘러웨이(02-3218-1933) 등은 자체 피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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