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골프볼도 "이제는 컬러의 전쟁~"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핑크공주' 크리머 앞장 "다양한 컬러로 개성을 표출한다"

골프볼도 "이제는 컬러의 전쟁~"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세영 기자] 골프볼에도 '컬러의 전쟁'이 시작됐다.

골프채는 물론 골프화 등에 원색의 컬러가 과감하게 도입되는 추세가 올해는 골프볼시장까지 이어져 그동안 주류였던 흰색 볼에 핑크나 옐로, 그린 등 컬러볼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골퍼들의 반응도 일단 호의적이다. 성능이 똑같으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어서다.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를 필두로 프로골퍼들의 사용률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골프볼도 "이제는 컬러의 전쟁~" 의상과 볼 모두 핑크색만을 고집하는 폴라 크리머.

▲ "골프볼도 패션이야~"= 골프채와 골프화 분야는 이미 다양한 디자인이나 색을 이용한 '감성 마케팅'이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골프볼은 그동안 흰색 볼 일색이었다. 컬러볼은 겨울철 눈 덮인 페어웨이에서만 사용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했다. 골프볼의 특성상 모양의 차별화도 기대할 수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비거리 및 스핀 성능이 좋지 않다는 편견 때문이다. 사실 컬러볼은 2피스 구조로 싼 볼이 많았다.


일반 볼과 똑같은 공정을 거쳐도 추운 날씨 탓에 생긴 비거리 감소가 컬러볼 자체의 기능 저하로 평가되는 구조적인 한계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골프에 막 입문한 비기너나 여성골퍼들이나 사용한다는 볼 정도로 인식됐다.


하지만 크리머가 편견을 깼다. 크리머는 머리핀부터 신발까지 모두 핑크색으로 '도배'하는 특유의 '핑크 마케팅'을 위해 골프볼도 핑크색만을 사용했다. 후원업체는 당연히 크리머만을 위한 볼을 따로 만들어 공급한다. 크리머가 골프볼도 훌륭한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 일등공신인 셈이다.


일본무대에서는 전미정(28ㆍ진로재팬)을 비롯해 요코미네 사쿠라, 고가 미호 등의 정상급 선수들이 동참했다. 마루야마 시게키(일본)는 컬러볼로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골프닛폰시리즈JT컵을 제패했다. 이 우승은 마루야마가 일본에서 '10년만에 거둔 통산 10승째'라는 의미까지 더해 컬러볼의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국내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볼빅 소속인 배경은(25)과 최혜정(26), 장동규(22) 등이 앞장서서 옐로우 볼을 사용할 예정이다. '베테랑' 최광수(50)도 '독사'라는 별명과 달리 핑크색 볼을 사용해 이미지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김보경(24ㆍ던롭)과 김현지(22ㆍLIG), 윤슬아(24ㆍ세계투어) 등도 컬러볼 사용을 저울질 하고 있다.


골프볼도 "이제는 컬러의 전쟁~" 국산골프볼 생산업체 볼빅이 새로 출시한 4피스 컬러볼.

▲ 국산골프볼 "컬러볼로 승부한다"= 컬러볼은 특히 국산브랜드인 볼빅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볼빅은 20여년 전부터 컬러볼은 물론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축적해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여성골퍼들을 위해 3피스 구조의 레이디350 볼을 출시한 볼빅은 올해는 아예 4피스 컬러볼을 출시해 '승부수'를 띄웠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10년 넘게 골프볼을 전 세계로 수출하면서 관련 기술을 차근차근 쌓아 왔다"면서 "이제는 외국 유명 브랜드와 경쟁해도 전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회장은 이어 "지난해에는 컬러볼만 12만 더즌을 생산했다. 올해는 골프볼의 '프리미엄화'와 함께 컬러볼 시장만 약 5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일본브랜드들을 필두로 한 외국기업들도 점차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98년에 이미 국내에 뉴잉 컬러볼을 선보였던 투어스테이지는 올해 X-01 비비드 컬러볼을 전면에 내세웠다. 던롭은 조만간 표면에 펄 도료를 사용한 스릭슨 Z-스타 패션볼을 선보일 예정이고, 캘러웨이는 핑크색의 솔레어 볼을 내놓았다.


최은희 투어스테이지 홍보팀 과장은 "일본의 경우 지난해 컬러볼의 점유율이 17%까지 치솟았다"면서 "2008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일본에서는 대박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 과장은 이어 "국내 시장도 올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보다 약 10배 정도 늘어난 3만 더즌을 수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