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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등록금 내주는 착한 구청(서초구청) 화제

서초구 올해 대학합격자 60명에 100만원씩 6000만원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초구 서초동에 사는 이은진(가명, 20), 이철진(가명, 19) 남매는 올해 연세대에 동시 합격했다.


남매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자랑이었다. 유방암을 앓고 있는 어머니와 사업부도 후 일일노동으로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고 있는 아버지. 어려운 생활환경 속에서도 성신여대 3학년에 재학 중인 큰 딸을 비롯 세 남매가 모두 성적이 우수하고 부모님을 걱정하는 효자효녀라 부모님은 남매가 항상 고맙다.

남매의 부모님은 지난해 대입에 실패한 둘째딸이 올해 남동생과 나란히 연세대에 합격해 너무나 고맙고 행복하지만 높은 입학금에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이번에 서초구청에서 입학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고마움을 감출 수 없다.

대학을 입학하고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진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없도록 서울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저소득 소외계층 대학신입생들에게 6년째 입학금을 지원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초구는 2005년 8명에게 각 200만원씩 총 1600만원의 입학금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29명, 2007년 40명, 2008년 40명, 2009년 55명의 대학신입생들에게 각 100만원씩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60명의 대학신입생에게 각 100만원씩 총 6000만원의 입학금을 지원한다.


45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9일 1차로 입학금이 지원됐으며, 추가대상자 15명은 심사를 거쳐 오는 3월 1일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입학금은 서초구 사회복지진흥기금으로 지원됐다. 서초구는 다양한 복지사업을 개발 전개하고, 법정지원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1998년부터 사회복지진흥기금을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서초구의 지원이 확정된 대학교 신입생들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4년제 대학교 입학생 24명, 전문대 입학생 21명으로 이들은 모두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저소득 한부모 가정의 자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주변에 모범을 보여주는 학생들이다.


대학 합격소식에 대한 기쁨은 잠시 높은 입학금에 하루하루 한숨 속에 지내던 대상자 가족들도 도움의 손길에 한결같이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저소득 학생들이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저소득 대학생 입학금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초구는 대학입학금 지원 외에도 기초생활수급가정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일일학습지 지원(월 3만2000원), 마을공부방 운영, 기초생활수급가정·한부모가정·차상위계층의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복비를 지원(동복 20만원, 하복 10만원)하는 등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가난이 공부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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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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