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한화증권이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미국 푸르덴셜 금융의 자회사인 푸르덴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와 푸르덴셜투자증권 및 푸르덴셜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당초 알려졌던 1조원 가까운 금액의 절반 수준인 최대 4900억원이다. 한화증권이 공시한 바에 따르면 자산 취득가액은 3400억이며 1500억은 올 연말까지 추후 분할납부할 예정이다.
향후 감독기관 승인이 이루어지면 한화증권은 단독으로 푸르덴셜투자증권 지분 100%와 함께 푸르덴셜투자증권이 소유한 푸르덴셜자산운용 지분 99.84%를 취득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푸르덴셜생명(한국)에는 영향을 주지않는다.
현재 업계 중위권인 한화증권은 이번 M&A를 통해 대형사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한화증권은 푸르덴셜 인수를 통해 자산관리 사업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한화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을 단순 합산하면 지점수 업계 3위(132개), 연간 펀드 판매수익 업계 5위(630억), 펀드 판매잔고 업계 5위(13조)의 대형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더불어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투자신탁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단순 합산하면 운용인력수 업계 2위(56명), 운용자산 업계 4위(22조)의 위상을 가지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애초부터 한화증권이 푸르덴셜증권 인수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왔다. 내환으로 인해 푸르덴셜 인수전에서 KB금융이 빠진 데다 금융그룹으로 키워내겠다는 한화그룹 측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금융부문은 향후 그룹 내 큰 활력을 창출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02년 대한생명보험 인수 이후 금융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한화그룹은 2009년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를 합병했다. 또 올해 3월로 예정돼 있는 대한생명의 IPO에 이어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하면 삼성과 더불어 보험, 증권, 자산운용의 3대 축을 기반으로 한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영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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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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