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11일 청와대의 '강도론' 해명과 관련 "정치권에 대한 공격이고 비하"라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청와대에서 어제 박 전 대표의 강도론 반발에 대해 '친박계가 대단한 결기를 보였다'는 지적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청와대나 정부는 당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이 고생하며 정권창출해서 그분들도 청와대에 간 것이 아니냐"며 "국회를 구성하는 분들에 대해 막말하고 비하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날 박 전 대표의 '집안 강도' 발언에 대해 "세종시 문제는 민주당이 주장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면서 "지난 5년동안 친이, 친박 상관없이 당론이라고 믿고 있던 것을 국무총리가 뒤집은 것인데, 이는 내부에서 뒤집은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에 들어간 예산 16억원은 총리가 수정안을 철회하면 (세종시 논란은) 끝난다"고 정운찬 국무총리의 수정안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충북도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잘되는 집안은 강도가 오면 싸우다가도 멈추고, 강도를 물리치고 다시 싸운다"며 "강도가 왔는데 너 죽고 나죽자 하면 둘 다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대표가 다음 날 "백번 천번 맞는 말씀"이라면서도 "그런데 집안의 한 사람이 마음이 변해서 강도로 돌변하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반박하자, 청와대는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다"고 해명하며 "친박계가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대단한 결기를 보여줬다"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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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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