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설탕소비국들의 수요 급증으로 설탕 가격 계속 인상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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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설탕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오는 3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미국, 멕시코, 인도, 파키스탄 등의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트로픽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션 디플레이 대표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설탕공급이 줄어들면서 올 2분기부터 설탕 가격이 인상돼 3분기에는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디플레이 대표는 예전에도 설탕 무역업체 ED&F 맨 홀딩스의 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다.
러시아 등의 일부 국가들의 설탕 수요가 예전보다 늘어나게 된 것도 가격인상의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브로커 업체 킹스맨(Kingsman)SA 역시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이집트, 러시아 등의 국가들이 국내 설탕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4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설탕 부족분은 1192만 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10월 예상치인 832만 톤보다 악화된 수치다. 특히 최대 설탕소비국인 인도는 이번 시즌에 설탕 250~300만 톤을 추가 수입할 전망이며, 파키스탄 역시 6월까지 125만 톤의 설탕을 구매할 계획이다.
작년 폭우와 가뭄 등 기상악화로 브라질과 인도 등 주요 사탕수수 재배국의 수확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설탕 가격은 최근 30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에 이어 주요 설탕소비국인 중국에서의 설탕 부족분도 올해 330만 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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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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