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는 10위→16위, 마나마 20위→5위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앞으로 중동 붐의 진원지 아부다비로 출장가는 직원에게는 출장비를 두둑히 줘야 할 것 같다.
7일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더 내셔널'은 수도 아부다비가 모스크바에 이어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도시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인용한 호그 로빈슨 그룹(HRG)의 '2009 호텔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모스크바는 5년 연속 가장 비싼 도시로 평가됐으며, 지난해 5위였던 아부다비가 2위로 올라섰다. 평균 객실료는 모스크바가 255.56달러, 아부다비가 223.35 달러로 평가됐다.
모스크바와 아부다비에 이어 뉴욕과 파리가 3, 4위에 각각 올랐으며, 마나마(5위) 밀라노(6위) 제네바(7위) 코펜하겐(8위) 워싱턴(9위) 아테네(10위)가 그 뒤를 이었다.
중동도시 가운데 두바이는 지난해 10위에서 올해는 16위로 6계단 하락했으며, 이에 비해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는 20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수백 억 달러 규모 원전과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로 한국인들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부다비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호텔 객실이나 주택 모두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부다비는 지난해 포물라원(F1) 그랑프리 대회를 개최하면서 호텔객실수를 36%나 늘렸지만 여전히 호텔들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아부다비 관광청(ADTA)은 "올해 안에 약 5000개의 객실이 추가 공급되면 객실료도 어느 정도는 내려갈 것이"며 "호텔 객실료 상한선은 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부다비에 거주하는 한 한국인은 "이웃 두바이에 비하면, 아부다비의 주택여건은 많이 열악하다. 비슷한 조건의 주택의 경우, 임차료도 거의 두 배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