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0억 달러 구제금융에 11월 발표 50억 달러 포함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지난해 12월 아부다비가 두바이에 추가로 제공하기로 한 100억 달러의 구제금융에는 지난해 11월 아부다비의 2개 시중은행을 통해 지원하는 자금 50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는 두바이 정부의 발표가 나왔다.
두바이 정부 대변인은 18일 지난해 11월25일 아부다비의 알 힐랄 뱅크와 내셔널 뱅크 오브 아부다비를 통해 지원되기로 했던 50억 달러의 자금이 지난해 12월14일에 발표된 100억 달러의 구제금융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당초 2009년 한 해 동안 UAE 연방정부(혹은 아부다비)가 두바이에 지원한 자금의 총 규모가 2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50억 달러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12월 나킬의 약 40억 달러 규모 이슬람 채권의 디폴트를 피하게 해 줬던 아부다비가 두바이에게 재정운영의 투명성에 대해 더 많은 증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지난해 2월 두바이는 총 200억 달러의 채권발행 계획을 발표했으며, 당시 UAE 중앙은행은 100억 달러 규모의 1차 트렌치를 모두 매입해 줬다. 지난 11월25일 5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당시에도 이는 총 200억 달러의 채권발행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12월14일 나킬의 수쿠크 만기일에 발표된 100억 달러의 지원금은 50억 달러로 줄어들게 됐으며, 당초의 총 200억 달러 채권발행 계획대로 UAE 연방정부(또는 아부다비)는 200억 달러를 두바이에 지원하게 된 셈이다.
지난 11월25일 260억 달러의 채무에 대해 6개월간의 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요청했던 두바이월드는 현재 채권단과 나킬의 이슬람 채권 약 40억 달러(변제)를 제외한 나머지 220억 달러에 대해 채무재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
채무재조정 협상에 대한 뉴스나 정보가 거의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UAE의 금융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초초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18일 파이낸셜 타임스는 일부 채권자들 가운데 두바이월드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채권을 헐값에 팔려고 하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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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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