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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호랑이해 이런 배 만들어요"

올해 80여척 건조 및 인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조선업계 세계 1위에 도전하는 대우조선해양이 2010년 호랑이 해를 맞아 다양한 선체를 진수 또는 착공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약 80여 척의 선박을 건조·인도할 예정이며, 기존 상선과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해양 플랜트에서, 크루즈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도 착공에 들어간다.


◆첫 드릴십 건조=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7일 회사 첫 드릴십인 3601호(TMT)를 진수했다. 지난 2007년 초 건조를 시작한 지 3년여 만에 만든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초기 설계부터 전면 설계를 담당한 독자모델 ‘DSME10000(10000은 1만ft 수심까지 시추가 가능하다는 것을 뜻함)’이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트랜스오션사로부터 배운 드릴십 설계는 물론 다양한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아 최적의 시추 효율을 추구하는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장비 국산화를 적극 추진 등 적극적인 원가절감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현장에서 재작업하는 일이 없도록 3D 디자인 리뷰를 수십 차례 실시했으며, 해상에서 제 위치를 잡는 DP(Dynamic Positioning) 시스템도 최신으로 설계하고 유전관리 장비까지 직접 관리하는 등 해저 구조물 분야의 안목도 넓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수주에 성공한 드릴십은 총 5척으로, 독자 모델을 통해 드릴십 건조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 지난해 12월 독일 알베에이사로부터 수주한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H.3303/04)은 오는 9월 강재절단을 시작으로 본격 생산에 돌입해 2011년 9월말까지 인도한다.


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플랫폼 타입 형태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은 길이 109m, 폭 40m로, 5MW급 해상풍력발전기 4기를 싣고 최대 7.5노트의 속력으로 운행할 수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확한 설치 지점에 선박을 위치시킬 수 있도록 6개의 쓰러스터와 지리정보표시(GPS) 시스템 등 최신 사양이 적용됐다.


회사 측은 이 선박을 계기로 향후 잠재 가능성이 높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214급 잠수함 착공=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국내 최대 크기의 해군 잠수함인 1800t급 214급 잠수함(7710호)의 착공에 들어간다. 지난 2008년 해군으로 수주한 이 잠수함은 오는 2014년 인도될 예정이다.


214급 잠수함은 현재 총 3척(1번 손원일함, 2번 정지함, 3번 안중근함)이 해군에 인도됐으며,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적 기지봉쇄 및 공격 기뢰 부설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고 수중에서 300개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고 속력 20노트(37㎞)급으로 승조원 40여명을 태우고 미국 하와이까지 연료 재충전 없이 왕복 항해 할 수 있다. 기존 209급 잠수함과는 달리 공기불요장치(AIP, Air Independent Propulsion)를 탑재하고 있어 수면에 올라오지 않고 2주간 수중에서 작전수행이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최초로 209급 잠수함을 9척 인도했으며, 5000t급 구축함 프로젝트 및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하는 등 방산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여객선 시장 본격 진입= 첫 여객선 건조도 시작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 달 지난해 6월 아티카그룹 소속 블루스타페리로부터 수주한 쾌속 카페리 2척(H.7509, 7510)을 3월 강재 절단식을 갖고 생산에 들어간다. 이 선박은 길이 145m, 폭 23m로 2400명의 승객과 420대의 승용차를 싣고 최대 26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초대형 쾌속여객선이다.


그리스 최대 여객선 선사인 아티카그룹이 실적선의 성능에 만족해 이번 수주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어 올해 첫 크루즈 선박 수주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달 4일 시무식 후 첫 일정으로 ‘크루즈선 건조 관련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


남 사장은 “과거 LNG선 시장에 진출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시장을 석권했듯 이제는 여객선 시장에 진출해 영역을 넓혀가야 한다”면서 “크루즈선 시장도 언젠가는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이다. 넘어야 할 산, 풀어야 할 과제라면 빨리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벌크선 건조= 지난해 10월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40만 DWT(재화중량톤수)급 초대형 벌크선(H.1201~1204)을 오는 6월 강재절단을 시작으로 건조에 들어간다. 길이 362m, 폭 65m의 제원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벌크선인 이 선박은 오는 2012년 8월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 선박은 최신 발라스팅 시스템을 적용해 하루 최대 40만t의 화물을 내릴 수 있어 선박정체현상을 해소하고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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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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