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대한조선 인수전 나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대한조선 1도크 자리는 과거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탐을 냈을 만큼 조선소 입지 최고의 명당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고의 입지를 갖춘 대한조선도 조선경기 불황을 넘지 못하고 지난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실시한 후 새 주인 찾기를 모색중이다.
이러한 대한조선 인수전에 STX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나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국내 중견 조선사 1곳이 대한조선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장실사가 끝나는 대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측도 인수를 위한 현장 실사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대한조선은 현재 가동 중인 14만㎡(4만5000평) 규모의 전남 해남 제1도크와 전라남도로부터 확보한 제2, 3도크 부지 208만㎡(63만평) 등 약 222만㎡(67만5000평)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협소한 진해조선소 부지로 인해 대형 상선 건조에 애로를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의 인수 의지가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이상옥 전 STX에너지 고문이 대한조선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돼 회사 정상화 작업을 주도 하고 있는 점도 STX쪽으로의 무게가 더 실리고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STX 대표이사 시절 그룹의 주요 기업 인수·합병(M&A)을 이끌고, STX에너지로 자리를 옮겨서는 태양광 사업, 발전플랜트 수주, 해외 유전개발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도 기 수주한 물량을 옥포 조선소로 소화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선소 인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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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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