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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통제불능의 强달러

달러 인덱스 장중 80선 돌파..추가 상승 가능성 높을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장중 달러 인덱스가 80선을 뚫으면서 반대로 다우지수는 1만선을 붕괴시키고 말았다. 달러 인덱스는 결국 80선 돌파에 실패했고 다우는 1만선을 지켜냈지만 현재는 결국 강달러의 압박에 다우가 1만선을 내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월 고용보고서가 다우 1만선의 버팀목이 돼줄 것이라는 기대는 난망해 보인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사실상 2년만에 첫 고용 증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1월 고용보고서는 오히려 달러 강세를 지속시킬 가능성도 높다.

최근 2개월 이상의 달러 강세 추이를 살펴보면, 미국 경제지표가 좋으면 미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경제지표가 좋지 않으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덕분에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달러 강세를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


사실 달러가 전저점을 확인한 시점도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던 날이었다. 74선까지 밀려났던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11월 고용지표가 발표됐던 12월4일 1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확실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이후 지금까지 상승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월가에서는 11월에도 비농업 부문에서 11만4000개의 일자리가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불과 1만1000명 감소에 그쳤던 것으로 발표됐고 미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감 강화로 달러는 급등했다. 이후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오히려 4000명 증가로 반전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감안하면 1월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달러 인덱스는 80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현재 블룸버그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만3000명 증가를, 마켓워치는 2만5000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예상치대로라면 펀더멘털 강화 기대감에 달러는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달러 강세 가능성이 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자의 경우가 뉴욕 증시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달러는 오르고 뉴욕 증시는 강달러의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으로 달러가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유럽과 일본 경제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펀더멘털상 엔화, 파운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는 것. 중개업체 린드월독의 캐롤 헐리 선임 투자전략가는 "유로화는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며 "유로·달러 환율이 유로당 1.35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 확실한 모멘텀이 있다면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들이야 이미 노출된 악재라는 정도로 치부해 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지수가 많이 올랐다는 부담감 속에 어지간한 호재는 별다른 모멘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럽의 재정적자 문제가 눈덩이 효과를 낳지는 않을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헐리는 "시장은 유럽연합(EU)이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또 다른 국가들도 이들 국가처럼 재정적 어려움을 갖고 있음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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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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