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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렉스 최우수딜러 인터뷰]문영선 외환은행 차장

[포렉스 최우수딜러 인터뷰]문영선 외환은행 차장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발끝부터 시선을 들었지만 얼굴을 보는데는 한참이 걸렸다.

무테 안경에 남색 타이, 무심한 듯한 표정이 오히려 차분한 인상을 주는 문영선 외환은행 차장이다.


외시협에서 선정한 최우수 파생트레이더로 뽑힌 소감을 묻자 "외환은행만 받아서 마음이 편치 않네요. 다들 도와주신 덕분입니다"라며 짧은 답이 건너온다.

스왑시장에 발담근지 만 5년.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년에 비해 작년은 거래량도 많이 늘었다. 금융위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가격변동성도 커져 오히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거래를 활발히 했던 한 해였다고 그는 말했다. 스왑시장에서 외환은행이 벌어들인 실적도 2년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혼자 살아남는 시장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동업자 정신이죠. 펀더멘털을 보고 시장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윈윈하는 것이 필요해요"


은행 자금을 쉴새없이 움직여 수익을 내야하고 균형도 맞춰야 하는 만큼 스왑시장은 타행 딜러와의 유대관계가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금융위기때도 마찬가지였다. 은행간에 서로서로 포지션 청산을 도와가며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리지 않게끔 조율해 나가는 게 제일 어려웠다고.


적자생존의 원칙이 난무하는 시장에서도 거래는 사람이 하는 일이다.
한번 스탑이 걸리면 레벨 불문하고 청산해야 하는데 당시에는 비드가 없으니 괴리된 레벨에 던져야 하는 곤란한 상황도 종종 생겼단다.


한 은행이 도움을 요청하면 각 은행별 딜러들이 서로 도와가며 포지션을 청산해 주기도 했다고 한다.


"서로 스탑도 받아주고, 또 받은 쪽이 그것 때문에 곤욕도 치렀지만 그 덕에 다 함께 금융위기를 버텼어요"라며 "지금이야 번 거 다까먹었다가 회복됐으니 망정이지 그 땐 다들 힘들었습니다"라고 문차장은 미소를 지었다.


"돈 많이 벌어야죠. 상식에 맞게"


은행 자금으로 돈을 굴리는 직업이니 딜러라면 누구나 돈을 많이 버는게 1차 목표다. 물론 리스크 관리도 수반돼야 한다.


문차장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가장 큰 목표지만 상식에 부합되는 거래를 하고자 노력합니다"라고 딜링원칙을 밝혔다.


상식에 맞는 거래. 후배딜러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도 그렇다. 쏠림 없는 균형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


그는 "리스크 관리를 잘하고 실적 많이 내서 조직에 기여하는 것도 필요하죠"라며 "다만 시장 전체 참여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합니다"고 덧붙였다.


스왑딜러간 수평, 수직적 교류 활발해졌으면
딜러들끼리 모여있어도 문차장은 쉽게 눈에 띈다. 190Cm에 근접한 키 덕분이다.


조용한 성격으로 술자리에서도 주로 이야기를 듣는 쪽이지만 테니스, 농구 등 운동에서는 적극적이다. 팀웍을 중시하는 면모도 돋보인다. 실내 체육관을 빌려서 외환은행 직원들과 팀별 농구 시합도 종종 한다고.


전면에 부각되지 않는 스왑시장이지만 앞으로 좋은 후배딜러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잊지 않는다.


문차장은 "아직은 은행 조직에서 딜러층이 아직은 얇은 상태"라며 "한 은행의 중추역할을 하는 딜러가 한 두명에 불과하지만 이제부터는 적극적으로 주니어딜러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각 은행 스왑딜러간의 수평적 교류도 좋지만 수직적 교류도 활발해졌으면 한다"며 "그동안은 금융위기다 뭐다 해서 정신이 없었지만 이제부터는 외환시장 발전을 위해 능력있는 친구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합니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을 묻자 몇 초동안 생각한 후 답이 돌아왔다.


"딜링을 하면서 늘 하는 생각은 의도하지 않은 포지션을 쥐거나, 안되는 포지션에 미련을 가지면 실패한다는 것"이라며 "눈먼 포지션은 눈먼 포지션일 뿐 운이 좋아서 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라고 그는 말한다.


본인만의 뚜렷한 뷰가 없는 상태에서 묻지마 포지션을 잡는 것을 경계하라는 지적이다.


문영선 차장은 지난 1997년에 외환은행에 입사해 2000년부터 외화자금부에서 근무했다. 스왑 딜링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부터다. 현재 스왑 부문 메인딜러인 동시에 외환은행 원달러 외환딜링파트 데스크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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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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