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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X 올해의딜러 인터뷰]조휘봉 하나은행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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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


"딜링할 땐 날카롭습니다. 집중력이 강하죠". 외환딜러들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맛이 있다고 그의 딜링을 평가했다.

'올해의 딜러'로 뽑힌 조휘봉 하나은행 딜링룸 차장. 스탑이 확실하고 뷰 테이킹을 잘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시원시원하다는 평가를 받는 딜러다.


마냥 착해 보이는 표정만으로 봐서는 어디서 그런 결단력이 나오는지 궁금할 정도다. 거래를 오래 끌기보다 원하는 레벨이오면 짧고 집중적으로 딜링을 마쳐 후배들의 신망도 두텁다.


"부족한 점이 많은 데 큰 상을 받게 돼 많은 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더욱 분발하라는 뜻으로 알고 서울 외환시장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그는 간결한 소감을 전했다.


왜 본인이 올해의 딜러가 됐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시장 친화적인 딜러여서가 아닐까요"라며 쑥쓰러운 미소를 짓는다.


딜링을 잘하는 비결은 뭔가요?


외환딜러는 한순간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합니다. 스트레스가 심하죠.
매순간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하는 외로운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외부에서는 딜링을 잘하고 못하는 판단기준을 이익을 얼마나 냈느냐로 보기 쉽습니다.


그러나 결과보다는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에서 자기 절제를 얼마나 잘 해내느냐가 중요하죠. 또 자기가 세운 원칙을 얼마나 잘해내느냐 하는 것이 훌륭한 딜러의 판단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익은 얼마나 냈나요? 평균 거래량은?


올해 수익은 작년 보다는 적지만 연초에 세운 목표를 무난히 달성했습니다. 평균 거래량은 스팟 및 스왑을 합하면 일일 평균 20억~30억불 정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 외환시장의 달라진 점은?


작년 리만 사태이후 환율이 시장참여자들이 주목하는 핫이슈로 자리 매김된 한해였죠. 그만큼 외환딜러들의 위상도 높아진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올해 초 외화자금이 극심한 경색을 보이고 환율이 급등하며 1600원 선 바로 밑까지 치솟았을 때. 시장전체가 불안감을 넘어서 공포분위기에 휩싸였던 순간으로 기억합니다.


내년 외환시장 전망은 어찌 보시는지?


원·달러 환율은 세계 경제 회복으로 작년 말과 올초의 급등 분위기는 진정될 것으로 봅니다. 글로벌 달러 움직임과 주식시장의 추세 조정 부분, 금리 면에서는 출구전략의 본격화 등 실물경기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100원대 초중반에서 박스권 레인지가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딜러 입장에선 시장의 변동성이 줄면 돈벌 기회가 적어져 꼭 바람직스럽진 않지만 시장 환경이 변화에 따라 딜러들의 딜링 패턴도 바뀔 것으로 생각합니다.


딜링 원칙이 있다면


딜링을 할때 프라핏 테이킹을 중시합니다. 이익을 볼 때는 좀 느긋하게 가고 스탑은 과감하고 빠르게 하려고 합니다. 마음속으로 정한 레벨이 왔을 때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죠.


외환딜러로서 가장 뿌듯할 때는


딜링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는 큰 돈을 벌었을 때가 기분좋았죠.
시간이 지날수록 돈을 많이 벌었을 때 보단 어려운 순간에 빠른 판단으로 현명하게 대처해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커다란 낭패를 볼 상황을 잘 모면했을 때 더 뿌듯함을 느낍니다. 특히 올해처럼 시장이 다이나믹하게 움직이고 변동성이 큰 장에선 더욱 그랬습니다.


올해 외환딜러로서 남다른 각오 한마디


내년도 역시 쉽지 않을 장이 될 듯합니다. 올해는 그래도 돈 벌 기회는 많았지만 변동성이 많이 줄고 있습니다. "한방은 없다는 생각으로 개미처럼 열심히 벌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동료 딜러들과 힘을 합쳐 서울 외환시장이 발전에 기여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인정받는 딜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휘봉 차장은 지난 1996년2월 하나은행에 입행한 후 14년째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딜링룸에서 원화자금, 채권 관련 업무를 하다가 지난 2003년부터 원·달러 스팟 딜링과 스왑을 담당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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