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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투자 펀드 '붐'

미래에셋·삼성 등 이어 한투 네비게이터 중국펀드 출시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중국 본토 증시에 대한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운용사마다 중국 증시 진입을 위해 외국인적격기관투자자(QFII) 자격과 투자한도를 받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본토 투자 펀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27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5일부터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중국본토 증권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펀드는 중국의 주요 운용사인 화안기금의 투자자문으로 운용을 시작하며 상반기 중 상하이에 리서치센터가 오픈되면 직접 종목 발굴에 나서게 된다.


이 펀드는 업종별 유망 대표 종목을 핵심(Core)으로 하고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소비관련주, 환경 및 뉴에너지 관련주, 산업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테마주 등에 투자하는 전략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운용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상하이와 심천 주식시장에 상장된 300개 대표종목을 지수화한 CSI300Index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사장은 "한국투신운용의 고유 운용 철학을 중국 본토에 접목시킨 네비게이터 펀드를 출시한다"며 "투자자문을 담당할 화안기금과 함께 저평가 성장주 발굴에 집중하고 알파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펀드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중국 본토 펀드는 미래에셋, 삼성, 한화, 푸르덴셜, PCA 등이 각각 출시, 운용되고 있다. 외국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난해에 설정된 신규 펀드들이며 일부를 빼고는 아직 1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펀드 규모다.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먼저 중국 본토 펀드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China A Share 증권펀드'를 총 7개의 클래스로 판매 중이다. 지난 20일 기준 전체적으로는 약 2700억원 정도의 순자산총액을 기록 중이며 설정 후 수익률은 최저 8.05%에서 최고 31.10%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삼성CHINA2.0본토카멜레온증권펀드'와 '삼성CHINA2.0본토증권펀드'를 합쳐 총 7개의 상품으로 판매 중이며 2500억원 정도의 순자산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설정 이후 수익률이 3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설정된 한화투신운용의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펀드'도 3개 클래스를 합쳐 550억원 정도의 규모다.


한편 지난해 연말 한국투신 외에도 동양투신운용이 1억달러, 산은자산운용이 5000만달러의 투자한도를 받아 이들도 곧 본토 투자 펀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중국 본토 증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펀드 출시도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도 이머징, 특히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가 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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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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