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호한 성적 1분기도 긍정적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LG화학이 3분기보다는 둔화됐지만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4분기 실적을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27일 본지가 증권 정보업체 Fn가이드에 의뢰해 LG화학의 지난 4분기 실적 전망(개별기준)을 내놓은 증권사들의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LG화학은 3조7043억원의 매출액과 4340억원의 영업이익, 3273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던 지난 3분기에는 못 미치지만 2008년 4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LG화학이 원가 부담, 일회성 비용 때문에 지난 3분기보다는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1분기부터는 업황 회복세에 힘입어 외형과 수익성이 신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 이후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재차 상승 반전했으나 10월~11월은 원가부담으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약화됐다"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올해 1Q 정기보수 대비 출하량 조절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4분기 영업이익은 비수기 진입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급증했던 3분기에 비해 뚜렷한 둔화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는 주로 일회성 비용이 상당폭 증가했기 때문이며 수익성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4분기에 LG화학 실적의 발목을 잡은 일회성 비용 이슈는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매 해 4분기에 12월 출하량 감소와 연말 비용 이슈가 있어왔던 것. 임지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보통 12월은 제품 거래가 다소 감소하는데다 수선비ㆍ연구비ㆍ성과급 등의 비용을 4분기에 많이 집행한다"며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에는 올해 1분기에 있을 한 달(3월부터 35일간) 이상의 정기보수ㆍ부분증설 비용을 선 집행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LG화학의 4분기 실적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반면 올해 1분기부터는 업황 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석유화학 업황은 중국 중심의 역내 수요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중동 등 신규증설 정상 가동 지연▲역내외 설비트러블 지속▲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가격압박 영향으로 제품가격 및 마진 강세 예상 등이 그 이유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각종 비용이 선반영되며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이 호전될 전망"이라며 "특히 최근 이상 한파와 중동 생산중단 등의 영향으로 화학제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화학부문 수익성이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는 올해 견조한 실적 전망, 정보전자소재 이익 비중 확대 추세, 배터리 신규 공급계약 수주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이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LG화학의 실적모멘텀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중장기 석유화학 업황 턴어라운드 전망과 중대형 2차전지 및 LCD용 유리기판 등 신규 성장동력 가세에 따른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투자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LG화학의 목표주가는 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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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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