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强 KB금융·한화증권 내홍 및 자금사정으로 동력 약화..PEF 등 대안으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김은별 기자]푸르덴셜투자증권의 새 주인 후보로 외국계 사모펀드(PEF)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초 유력후보였던 KB금융지주와 한화증권이 각각 '내홍'과 '자금사정' 등의 사유로 인수 동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도이치뱅크가 인수의향자들의 실사작업을 위해 설치한 데이터룸에 접촉했던 2~3개의 외국계 PEF가 새로운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 주체로 언급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이 공식화한 인수협상대상자 선정 시기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잦은 부침을 겪고 있는 국내 경쟁사보다 자금력 있는 PEF가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증권사와 합병은 구조조정 등 물리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이 있다"며 "PEF의 자금력으로 2~3년간의 시간을 벌 수 있고 동시에 단계적인 체질 개선 등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인수 주체로 부상했던 KB금융과 한화증권의 부정적 상황도 PEF 등 신진 세력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인수에 대한 최종 허가권을 보유한 금융당국이 봤을때 (KB금융의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는) 힘들지 않겠냐"며 "인사에 대한 여진이 마무리된 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를 공식화한 한화증권은 자금이 문제다. 모기업인 한화그룹이 생명보험계열사인 대한생명의 성공적인 상장 추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한화증권이 자금 조달을 위해 PEF 및 유상증자 등을 동원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한 애널리스트는 "한화증권에게 이번 M&A는 대형증권사로 탈바꿈 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무리해서라도 일단 성공시키자는 인식이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당초 1조원대를 호가하던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 자금은 현재 절반 수준인 5000억~60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우선 인수협상대상자는 오는 25일 최종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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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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