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마트발(發) 대형마트 가격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롯데마트(대표 노병용) 14일 이마트의 가격인하 정책에 대해 "경쟁사의 신문광고 상품에 대해서는 단돈 10원이라도 더 싸게 판매하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주 목요일 이마트가 12개 품목에 대해 가격 인하에 나서자 즉각적으로 가격 대응에 나서긴 했으나 대응기간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해 왔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방적인 가격 할인 정책은 시장질서를 혼란스럽게 하고, 협력업체에 부담을 전가시킬 우려가 있는데다 일반 소비자에게도 한정된 준비 물량 때문에 쇼핑의 질을 더욱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격에 민감한 대형마트 업태의 특성상 가격 경쟁에 소극적이면 고객들에게 비싸다는 선입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결국 고육지책으로 이같은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경쟁사 신문광고 상품에 대해서는 협력업체와 공조해 가격을 인하하며, 직영농장, 해외소싱 등 롯데마트만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가격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자영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이전에도 대형마트 간에는 알게 모르게 가격 경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마트가 신문광고를 통해 공식적으로 가격 전쟁을 선언한 것"이라며 "대고객 이미지를 위해서도 해당 상품들은 단돈 10원이라도 싸게 판매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