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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구매 북새통 인파 순식간에 품절

생필품 가격인하 첫주말 마트 가보니
햇반·바나나·계란·삼겹살 등 일찌감치 동나
할인품목 적어 미끼상품 지적·주차난 불만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조강욱 기자, 안혜신 기자] 신세계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생필품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한 후 맞은 첫 주말(9~10일). 평소보다 많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코너는 유난히 혼잡했다. 돼지고기와 즉석밥 등 인기 상품은 점포마다 품절 사태를 빚었다. 일부 점포는 상품 조기조달에 애를 먹으면서 고객들로 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국내 최대 매장인 이마트 은평점, 홈플러스 상암점, 롯데마트 잠실점을 9일과 10일 찾아가봤다.


◆ 매장 상품 품절 '속출' = 9일 이마트 은평점. 100g당 960원에 나왔던 국내산 돼지목심이 오후 2시께 동났다. 1인당 2kg씩 구매하도록 제한을 두었지만 평소보다 두 배나 많은 고객이 몰리면서 금새 준비된 물량이 팔려나갔다.


비슷한 시간 홈플러스 상암점. 행사 이후 제일먼저 CJ햇반이 품절됐다. 주부 김미선(43)씨는 "신문에서 보고 왔는데 물량이 떨어졌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매장 측이 무턱대고 가격내리기만 하느라 준비는 소홀히 한 것 아니냐"면서 아쉬워했다.


하루 뒤인 10일 롯데마트 잠실점 역시 삼겹살, 계란 등이 조기 품절됐다. 삼겹살의 경우 오전에만 구매량이 평소의 2배를 넘었다. 매장 직원은 "폭설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계란 역시 30입 짜리 150개 한정판매 물량이 조기에 모두 나갔다. 바나나, 우유 등 신선 식품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매장 직원은 "고객들이 한꺼번에 몇 개씩 들고 나가는 바람에 판매제품들이 금세 동났다"고 설명했다.


◆ 몰려드는 고객 '아우성' = 이마트 은평점 내 매대 매장 한 켠. 직원들이 CJ의 햇반 기획제품에 증정품을 붙이느라 부산하다. 매장 직원 한 모씨는 "다른 마트들과 경쟁하느라 가격이 추가 인하됐는데, 우리 점포에서는 증정품을 하나 더 붙이기로 했다. 어제 100박스를 추가 발주했는데 오늘 10박스 밖에 들어오지 않아 곧 품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상암점도 이날 100g에 950원에 판매하는 삼겹살 매대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부 이정숙(48.상암동)씨는 "정말 이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맞는지 (직원에게) 몇 번이나 물어봤다"며 "냉동해서 먹으려고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샀다"고 말했다.


10일 롯데마트 잠실점을 찾은 고객들은 주차에만 무려 40분에서 1시간 가량을 소비하는 등 몰려드는 고객들로 인해 주차난을 감수해야 했다.



◆ 준비 소홀은 '옥에 티' = 사상 초유의 저가할인 경쟁이 불붙으면서 대형마트마다 준비 소홀로 고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날 롯데마트 잠실점을 찾은 이수경 씨(여·45)는 "할인한다는 상품의 경우 물량이 너무 적은 것 같다"며 "밀려드는 인파에 주차장 입구에서만 40분 이상이 걸려 들어왔는데 결국 또다시 미끼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경우"라고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그런가하면 9일 홈플러스 상암점에서는 행사 제품인 맥심 모카골드 커피 믹스(180개)가 발표 가격인 1만7800원보다 3000원 가량 비싼 2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이 가격(1만7800원)은 어제(8일) 하루만 판매했던 것"이라며 이번 가격 인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듯 했다.


이마트 매장을 찾은 김은정씨(여·34)는 "이런 가격에 판매가 가능했다면 왜 진작 이 가격으로 판매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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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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