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유통 대장주 신세계가 자존심을 구겼다. 주가가 7개월 만에 50만원 선 밑으로 추락한 가운데 증권사의 평가 역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최근 신세계의 주가는 4거래일째 약세를 기록, 올 들어 12일 현재까지 시초가 대비 7.8% 하락하며 주당 50만원 선 아래로 밀렸다. 아울러 무리수를 둔 이마트의 제품가격 인하정책에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주가 하락세를 더욱 부채질 하는 모습이다 .
신세계는 지난해 6월16일 주당 50만원 선에 안착한 이후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와 백화점과 할인마트의 실적 개선세로 유통 업종 대장주로서의 면모를 십분 발휘했다. 경쟁사인 롯데, 현대와도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하지만 올 들어 주가는 물론 증권사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대다수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던 때와는 또 다른 양상을 띠고 있는 것.
지난 11일 하이투자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단기 실적개선이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를 10% 이상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보유로 한 단계 내렸다.
민영상 연구원은 "이마트의 경우 고용시장 개선이 지연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실적회복세가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삼성 생명 가치를 제외할 경우 주당이익비율의 수준도 다른 업체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어서 좀 더 확실한 실적 회복세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나 최근 할인마트 가격 경쟁의 발단이 된 가격인하 정책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우호적이지 않다.
전문가들은 "물량을 분히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해당 제품이 조기에 품절된다면 가격경쟁에 의미가 없어진다"며 "납품업체와의 관계를 감안, 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이번 경쟁의 관건"이라고 꼬집었다. 가격 경쟁이 한시적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반면 외국계 투자회사 BNP바리파는 이마트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62만원에서 66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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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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