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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태희 기자]요즘 주말과 휴일 최고의 드라마 KBS2 '수상한 삼형제'에서 백마타고 온 왕자로 묘사되는 연기자가 있다. 바로 신인연기자 이장우다. 그는 경찰서 막내 형사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액션남'인데다, 주어영의 동생 부영과도 러브라인이 이뤄지는 '행운의 남자'다.
16일 방송에서는 작전중에 칼에 찔린 팀장 이상을 병원으로 옮기며 울부짖는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 이장우를 한 식당에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만났다. 아직 앳된 외모에 수줍은 미소가 가득한 그는 처음봐도 신인배우였다.
"요즘 '수상한 삼형제' (백)마탄 역을 맡다보니 액션신이 많아요. 지난주 방영된 탈주범들과의 액션신도 매우 힘들었어요. 평소 운동을 즐기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연기가 더 잘되더라구요."(웃음)
맡은 배역이 배기량이 높은 오토바이를 타는 형사이다 보니 자연히 액션연기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드라마가 시작되기 두 달 전부터 원동기 대형 면허를 따는 등 대역 없이 오토바이신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주어영의 동생인 부영과 러브라인 전개가 이뤄져 방송분량이 부쩍 늘었다.
"문영남 작가 선생님과 진영옥 감독님이 저를 예쁘게 봐주셨나봐요. 요즘 러브라인까지 만들어 주시는 등 배역이 커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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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탄은 경찰서 식구들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훈남'이다. 하지만 유독 부영에게는 나쁜 남자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마탄이 부영이한테 짓궂은 행동을 하지만 사실 나쁜 남자는 아니에요. 일부러 그런 행동을 통해 부영이가 어떤 여자인지 떠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극 후반에 들면 아마 깜짝 놀라실 일이 있을 껍니다."(웃음)
이장우의 이종사촌 형이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역시 노래에는 일가견이 있다. 특히 전 작품인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를 통해 함께 출연한 김현우·노민우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24/7(투애니포세븐)을 결성해 싱글 앨범 '그 녀석의 여자'를 발매하기도 했다.
"사실 데뷔한지는 4년 정도 돼요. 몇 편의 CF도 찍고 드라마의 작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어요. 신인 때는 가리지 않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것이 배우의 자세라고 생각해요."
'평소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는 이장우는 사촌형이 가수라서 그 길을 택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배우로써의 길을 가겠다고 마음먹은 만큼 아직은 연기에 올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선 출연중인 '수상한 삼형제'에 저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싶어요. 대본 리딩을 하거나 연기할 때 많은 분들이 가르침을 주세요. 촬영이 끝나도 가지 않고 끝까지 연기 연습을 맞춰주시거든요. 이 작품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장우는 드라마가 잘 될 수밖에 없는 이유로 현장 분위기와 팀워크를 꼽았다. 처음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미팅을 가졌고, 금요일 마다 대본 리딩이 끝나면 회식을 통해 호흡을 맞췄단다. 이와 같은 이유가 '대박 시청률'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조심스레 되집었다.
"드라마가 워낙 잘되다 보니 제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땐 속이 상해요. 다른 건 다 참는데 연기 못한다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아프거든요. 이럴 때는 주로 롤모델인 배우 정우성 씨가 주연한 영화 '비트'를 보면서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시 잡아요."
연기 슬럼프가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비트'를 본다는 이장우는 할리우드에서 우리나라 배우들이 통하는 것은 그래도 액션연기인 것 같다며 아직 나이도 나이인 만큼 멜로 연기보다는 액션 연기를 좀 더 심도 있게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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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희 기자 th20022@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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