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새해들어 잇따르고 있는 5%대의 고금리 특판예금이 가진 자에게는 '축복'이지만 대출자에게는 '저주'가 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신규 정기예금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의 차이가 2008년 1%포인트대에서 작년 2월부터는 2.4∼2.5%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산술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금리가 7% 이상에서 형성될 수 있어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추지 않는 이상 신규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폭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업계에 따르면 정기예금 수신 평균금리가 고점을 형성했을 때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금리도 정점을 찍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2006년의 경우 지난 9월 정기예금금리가 연 4.56%까지 오른 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꾸준히 올라 12월에는 연중 저점대비 0.47%포인트 높은 연 5.88%까지 치솟았다.
2007년의 경우도 정기예금금리가 연 5.74%까지 오른 12월,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중저점대비 0.74%포인트 급등한 6.85%까지 상승했다.
2008년도 마찬가지로 정기예금금리가 최고치(연 5.74%)였던 12월 주택담보대출금리가 6.8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철저히 조달금리 수준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8년 정기예금 신규유치 평균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격차는 1.5%포인트를 중심으로 움직였지만 CD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움직였던 작년에는 2.4∼2.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현 수준와 같은 금리차이가 유지되고 고금리특판예금 수준(연 5%)을 반영한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 중반대까지 치솟게 된다.
기준금리가 11개월째 사상최저수준인 연 2.0%에 머물고 있는 것과는 관계없이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상승 연결고리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대율 100% 규제도입에 따른 수신기반 확충을 위해 당분간 고금리 예금들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그만큼 조달금리가 오르고 대출금리 역시 동반상승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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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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