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효과로 수출 증가, 無 파업 등 긍정적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지난해 신차효과ㆍ無파업ㆍ세제지원 등 호재 많아..올해도 환율 하락 영향 등 상쇄할 것"
지난 한해 금융위기 후폭풍에도 시장점유율 상승ㆍ실적 개선 등 세계 무대로 무한질주했던 현대차. 지난해 4ㆍ4분기도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 및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돼 올 한해도 지난해 수준의 속도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본지와 FN가이드가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24개 증권사가 집계한 현대차의 지난 2009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평균 잠정치는 전년 대비 각각 8.86%, 96.12% 증가한 2조436억원, 2조8397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2% 하락한 30조92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4분기는 24개사가 평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9%, 241.04% 증가한 6327억원, 8306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8조68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4분기 수익성 개선에는 신차 효과 및 해외재고 감소에 따른 수출 증가가 일등 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영일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환율하락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됐지만 신차효과 및 가동률 상승으로 상쇄했다"고 전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000원 이하일때 개발된 투산ix와 YF소나타 등의 신차의 비중이 4분기 22%로 상승하고 가동률도 전분기 대비 10% 수준 상승한 98%로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무(無)파업도 긍정적인 재료로 언급됐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을 7.1%로 전망하며 "4분기 국내공장 판매의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며 "무엇보다 무파업에 따른 고정비 감소 및 믹스 개선으로 매출총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시장에 형성된 우호적 환경도 현대차의 수익성 개선에 발판 역할을 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센터장은 "지난해 노후차 세제 지원 및 각국 정부의 자동차산업 지원 등 경영환경이 매우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앞으로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로서 투자매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망은 더 밝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현대차의 판매실적은 311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며 "이같은 글로벌 시장지위 상승세는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상승 동력으로는 전세계적인 소형차 수요 및 중국 수요의 뚜렷한 강세ㆍ신차출시 효과와 판매 비중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ㆍ경쟁 업체들의 구조조정과 가격경쟁력 악화에 따른 비교 우위 상황 등이 꼽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도 비용 절감 효과가 상쇄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판단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해외 마케팅 비용이 절정을 이뤘다"며 "올해는 관련 비용이 크게 낮아져 비용 절감 효과에 탄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플랫폼 통합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차판매 비중도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수웅 센터장은 올해 현대차의 순이익을 3조7000억원으로 예상하며 "98% 수준까지 상승하는 가동률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려 매출원가율이 1.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며 "아울러 자회사의 경영실적 양호로 지분법 이익 등도 핵심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