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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수술 성공적".. 자연임신도 가능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가명, 10세)가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잘 견뎌내고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의료진이 전했다. 항문 복원 수술과 자궁 손상 치료수술을 동시에 받았다. 앞으로 자연임신도 가능할 것이란 게 의료진의 전망이다.


6일 수술을 진행한 한석주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사진 오른쪽)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큰 수술이 잘 끝났다. 앞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수술은 나영이의 소장과 괄약근을 연결해 항문을 만드는 수술로 8시간 정도 걸렸다. 여름방학쯤에 있을 2차 수술까지는 인공항문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 후엔 배변주머니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한 교수는 “배변횟수가 다소 잦을 것이란 점을 빼면 정상인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수술 과정에서 발견한 자궁 손상도 함께 치료했다. 사건 당시의 물리적 상처로 인해 자궁과 난소가 엉겨 붙어 있었던 것. 집도의 김영태 산부인과 교수는 “앞으로 지속 관찰해야 하지만 자연임신도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나영이는 현재 일반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수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회복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당시엔 짜증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표정이 밝아지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한 교수는 “오늘 아침 회진에서 보니 통증 때문에 웃지는 않았지만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세브란스 병원은 나영이의 수술비와 진료비를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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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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