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김진희] '조두순 사건' 희생자인 나영이가 평생 차고 다녀야 할 배변 주머니를 무료로 제공받게 됐다.
미국 의료전문제품회사인 '홀리스터'의 국내 취급점 베센메디칼은 2일 "나영이에게 배변주머니를 평생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인공항문을 몸에 달고 있는 나영이는 하루에 한 개씩 배변 주머니를 평생 달고 생활해야 한다. 불편도 불편이지만 한 개 당 1만원이 넘는 비용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베센메디칼 서복임 사장은 "뉴스를 보고 안타까워하던 중에 나영이 아버지를 만나게 됐다"며 "아이용 배변주머니를 비롯해 가스제거제, 대변 응고제 젤리, 피부 보호 연고제 등 필요한 각종 물품을 평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영이는 지난달 27일부터 이 회사로부터 이미 한달치의 배변주머니와 각종 물품(46만8000원 상당)을 받았다. 베센메디칼은 나영이가 제품을 사용해보고 새로운 기능 등을 요구하면 이에 맞춰 제공해줄 예정이다.
나영이 아버지는 "몇몇 회사 제품을 사용해 봤지만 아이용으로 별도 제작된 점이 가장 좋았다"며 "친절한 도움 덕에 나영이가 한결 밝아졌다"고 전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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