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가명) 가족들이 국민들이 모은 성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일부 언론을 통해 국민성금을 전달하면 나영이 가족이 기초생활수급권을 잃게돼 모금 전달식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선 것.
모금을 주도했던 '따뜻한 햇살 양성평등 상담소'는 성금을 전달하면 나영이 가족이 기초수습생활권을 상실한다는 안산시의 지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들이 모은 성금은 네이버, 다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조성됐으며 1억5000만원이 넘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산시는 상급기관인 보건복지부에 이 문제에 대해 질의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믿을 수 있는 사회단체에 성금을 맡기고 그 이자 소득을 나영이 가족에게 지급하는 등 대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영이가 수술할 병원에 성금을 전달하고 평생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댓글도 달렸다.
"제도 때문에 국민 성금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공무원들의 직무유기"라며 "관련기관은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비판도 눈에 띄었다. "누구를 위한 행정인지 모르겠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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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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