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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새해 첫 출발은 신중하게

8일 노동부 고용보고서 최대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출구전략'이 최대 화두로 등장할 2010년의 새해가 밝았다. 다우지수는 18.82% 상승하며 2003년 이래 최대 수익률로 2009년을 마감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날 기대 이상의 고용지표가 부양책 회수에 대한 부담감을 한층 키우면서 다우지수는 1% 넘게 하락했다. 당일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 하지만 고용시장 안정과 이에 따른 출구전략에 대한 시장의 부담감은 확인된 셈이다. 뉴욕 증시는 노동부의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된 2010년의 첫 주를 부담감을 안은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상승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우지수가 0.87%, S&P500 지수가 1.01% 하락마감됐다. 나스닥 지수 역시 0.72% 밀려 3주만에 하락반전했다.



◆점증하는 출구전략 부담감= 월가는 올해 미 정부의 부양책 회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연준은 유동성 흡수를 위해 기간물 예금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상황.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도 시기의 문제만이 남았을 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3만2000명을 기록해 이러한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을 더했다. 월가 관계자들은 드디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5만명을 밑돈 것에 주목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스튜어트 호프만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5만명을 밑돌 경우 신규 고용 증가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블룸버그 예상치에 따르면 오는 8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사실상 '0' 수준인 전월 대비 1000명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용시장 안정은 미 경기 회복을 뜻하는 중요한 변화이지만 동시에 출구전략이 한층 더 가까워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기대 이상의 실업수당 청구건수 지표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에서 비교적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정부가 부양 규모를 축소할 경우 결국 민간 부문 소비를 통해 기업 이익을 증대시키고 증시를 끌어올려야 하지만 이와 관련 여전히 미 증시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기업이익 급증 예상..남겨진 변수는=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인 미 경기 회복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 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은 3%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크레디트 스위스, JP모건 체이스 등은 4%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올해 S&P500 지수 구성기업들의 순이익이 25% 가량 오를 것이고 증시에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미 소비자들은 여전히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어 소매업체들의 실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튜스 캐피털에 따르면 21세기의 첫 8년 동안 미 가계의 부채는 연평균 9430억달러씩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시작된 후 지난해 9월까지는 증가 규모가 2560억달러로 줄었다. 금융위기 탓에 대출받기가 더욱 어려워진데다 가계 또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곧 실업으로 소득이 불안정해진 미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했을 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셈.


은행의 드러나지 않은 잠재 부실 자산 여부도 변수도 변수다. JP모건 체이스 등 대형 은행이 구제금융 자금 상환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부실자산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연준은 최근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무제한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으며 미 정부는 여전히 더블 딥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반응 주목= 2010년 새해 첫 주에는 8일 발표될 노동부 고용지표가 최대 변수다. 월가에서는 실업률이 10.1%로 상승하는 대신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변동이 없어 11월 1만1000명 감소에 비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측불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기대 이상의 고용지표가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8일 고용지표는 시장이 느끼는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브라이언 냅 투자전략가는 "8일 발표될 12월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등이 2010년 1분기의 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냅은 올해 상반기에 S&P500 지수가 990까지 밀린뒤 회복하면서 1120선에서 거래를 마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종가 1126.4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갈 것이라고 내다본 셈.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도 관심거리다. 제조업 지수(4일)는 53.6에서 54로, 서비스업 지수(6일)는 48.7에서 50.5로 상승이 예상된다.


11월 건설지출(4일) 11월 공장주문과 미결주택판매, 12월 자동차 판매(이상 5일) 12월 챌린저 및 ADP 고용지표(6일)11월 도매재고(8일) 등도 이번주 발표될 중요 경제지표다.


패밀리 달러 스토어, 몬산토, 베드배스앤비욘드(이상 6일) 레나(7일)의 분기 실적 발표도 대기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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