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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나는 친구 같은 엄마가 될 것 같다"
배우 송윤아가 2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웨딩드레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웨딩드레스'라는 영화를 하면서 나 스스로 연기자로서 알아갈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고 운을 뗀 송윤아는 "만일 소라(김향기 분)엄마라는 역할을 불과 2~3년 전이나 3~4년 전에 했더라면 상상하기 조차 끔찍한 연기를 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 했더라면 '엄마여야 할 것 같다' '엄마니까 이래야할 것이다' '엄마이기 때문에 외형적인 모습은, 말은 이렇게 할 것이다'라는 설정을 너무 했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송윤아는 "아직 아이 엄마는 아니지만 나이가 먹어가고 주변에 엄마들을 보면서 '아, 엄마이기 때문에 '엄마 흉내를 낼 필요는 없구나'라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됐다"며 "그래서 사실은 영화를 촬영하면서도 오히려 '엄마이기 때문에 이래야할 것이다'라는 것을 일부러 없애면서 촬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 연장선에서 실제 엄마인 나를 상상했을 때도 아이가 봤을 때 친구 같고 '엄마가 맞나'할 정도로 철이 없기도 한, 그런 편한 관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엄마 고운(송윤아 분)과 딸 소라(김향기 분)가 차분하게 이별을 준비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다룬 '웨딩드레스'는 내년 1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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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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