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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2009년의 마무리 과정

코스피 거래대금 8거래일 연속 감소..변화 기대하기 어려워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이 8거래일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2009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모멘텀을 기대할 것이 없는 만큼 많은 투자주체들이 서서히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말로 다가갈수록 배당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의 포지션 변화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 점도 관망세의 원인이 된다.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만큼 당분간 증시의 제한적인 움직임과 함께 거래대금 감소 추세의 지속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VKOSPI지수는 19.66을 기록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는 변동성지수(VIX)가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0을 하회해 주목됐다.


공포지수로 알려진 VKOSPI 혹은 VIX 지수가 하락하면 투자심리가 안정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들 지수 자체가 변동성을 의미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시장에서 변동성, 즉 뚜렷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댄 쿡 IG마켓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전문 트레이더들은 올 한해 매매를 모두 마쳤다"며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이들은 대부분이 단기 투자자들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 트레이더들이 올 한해 매매를 모두 마친 것만 보더라도 현 시점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란 무리라는 뜻이다.


국내증시 역시 좁은 박스권에 머무는 상황이다.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날 주식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코스피 지수가 닷새만에 반등했다는 점과 코스닥 시장이 열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이는 11월말부터 이어진 종목장세로 인한 종목별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증권사별로 종목장세 연장 여부에 대한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데, 이 역시 그만큼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상승종목수비율 역시 지난 주 중반 단기고점을 기록하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종목수의 확산 속도가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이다.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과도한 욕심을 내기 보다는 수익이 날 때마다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년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의견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데이비드 제임스 제임서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부사장은 "경제에는 여전히 많은 문제들이 있고, 특히 2010년에 접어들 때 더욱 그렇다"며 "많은 기업들은 매출 증가가 아니라 비용삭감을 통해 이익이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랠리가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발 아래 리스크는 상당히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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