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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S&P500 1120p 뚫으면 추가상승

11월 주택판매 호조..세제혜택 당초 11월 종료 예정이었던 탓에 수요집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3일 연속 오르면서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도 0.95포인트(-4.64%) 하락한 19.54를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0선을 뚫고 내려갔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S&P500 지수가 1120선을 뚫고 올라가면 추가 상승의 신호이며 1200선을 목표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대폭 하향수정됐지만 투자자들은 과거지사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장의 관심은 3분기보다 증가한 GDP와 기저효과 덕분에 기업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1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4분기로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GDP 악재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강보합 출발했고 개선된 주택지표에 상승폭을 확대한뒤 장 마감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당초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11월 말에 종료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11월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들의 수요가 11월에 집중된 것이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주택 구매자 중 생애 최초 주택의 비율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NAR은 약 200만명이 세제 혜택을 이용했으며 내년 중반까지 240만명이 더 세제 혜택을 이용해 주택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다. 세제 혜택이 이어지는 한 주택판매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해도 좋다는 것.


RDQ 이코노믹스의 존 리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세제 혜택은 효과적인 부양책"이라며 "누군가가 어떤 것에 사용하라고 돈을 준다면 사람들은 그것을 그 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애 최초 주택 구매에 대한 세제 혜택은 내년 4월30일까지로 연장된 상태. 따라서 전문가들은 주택 판매가 이번 겨울동안 다소 주춤한 뒤 내년 봄에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주택 판매 중간 가격도 17만2600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세를 보였다.


기존의 악재들이 미치는 영향력은 약해진 모습이었다. 피치, S&P에 이어 무디스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지만 뉴욕은 물론 유럽 증시 조차 강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도 이어졌지만 증시는 이틀째 동반 상승했다.


한편 3분기 GDP 확정치 하향수정은 분명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3분기 GDP는 처음에 3.5%로 발표됐다가 지난달 2.8%로 하향수정되고 이번에 최종적으로 2.2%로 발표됐다. 2.2% 조차 의구심이 든다.


2007년 4분기 GDP 증가율은 확정치가 플러스로 발표됐으나 2008년 2분기에 가서 -0.2%로 하향수정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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