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 5일째 상승 불구 다우 급반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달러 인덱스가 0.3% 가량 오르며 5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뉴욕 증시가 큰폭의 반등장을 시현했다. 강달러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20일 이평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1.19포인트(-5.49%) 하락한 20.49를 기록해 지난달 24일 기록했던 20.47의 연저점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와 증시의 역상관 관계가 약해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22거래일을 기준으로 집계한 달러 인덱스와 MSCI 월드 지수의 상관 계수는 -0.66으로 낮아졌다. 이 지수는 지난달 23일만 해도 3년 만의 최고치인 -0.82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 이달 들어 달러 인덱스는 4% 올랐고 선진국 증시를 대상으로 한 MSCI 월드 지수도 0.7% 올랐다. 두 지수가 동행하는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다우지수의 수익률도 이날 급등을 계기로 0.67% 플러스로 돌아섰다.
미국 입장에서야 달러와 증시가 동반 강세를 나타낸다면 금상첨화다. 최근 2년물 국채 수익률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차이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벌어지는 등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키는 것도 미 경기 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퀘스타 캐피털의 파블로 프레이 머니 매니저는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은 미국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이고, 유로당 1.40달러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팩 뱅킹의 로렌 로스보로그도 "분명히 달러 인덱스가 79.30선까지 오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달러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인수합병(M&A) 재료가 부각되면서 급반등했다. 바니안 파트너스의 로버트 패블릭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업들은 재정적으로 보다 나아진 상황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신감이 없다면 이같은 M&A 활동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동부 지역에 몰아친 눈보라에도 불구하고 소매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엿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수익률이 뒤처진 주식을 팔고, 최근 랠리를 보였던 주식을 사는 윈도 드레싱도 시장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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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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