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소음 심각…공해 주범 X‥고연비…이코노믹 드라이빙 O
긍정적 인식 변화로 수입차 모델 판매 급증
폭스바겐 TDI·6세대골프 40% 점유율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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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언제부턴가 거리에서 디젤차가 심심찮게 눈에 띈다. 디젤차는 공해의 주범이라는 오해가 풀리면서 고연비와 친환경성은 기본이고 운전하는 재미를 더한 디젤차를 찾는 운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수입차 시장에서의 디젤 모델 판매비중은 2005년 4.1%에서 2006년 10.7%, 2007년 16.4%, 2008년 16.9%로 꾸준히 상승해 올해에는 23.5%(10월까지 판매량 기준)까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치 변화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거 국내 소비자들에게 디젤차는 진동과 소음이 심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수한 연비와 다이내믹한 운전 재미를 즐기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디젤 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디젤차 열풍의 중심에는 폭스바겐 디젤 라인업인 TDI가 있다.
폭스바겐은 연비와 경제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날 것을 미리 예상하고 자사 디젤 엔진인 TDI 라인업을 일찍이 국내 출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폭스바겐은 가장 다양한 디젤 라인업과 우수성을 바탕으로 국내 수입 디젤 차량 시장에서 지난 10월 기준 40.7%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TDI 라인업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이유로 '혁신적인 연비'를 꼽았다. 여기에 디젤 엔진이 동급의 휘발유 엔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훨씬 적다는 인식까지 높아지면서 단순한 고연비 차량이 아닌 친환경 차량으로서 디젤 모델에 대한 인기를 더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TDI 엔진의 브랜드화에 성공한 것 역시 TDI 모델 인기몰이의 한 요인. '셀로판 테이프=스카치 테이프'라는 등식처럼 '디젤 엔진=TDI'라는 이미지 형성을 통해 폭스바겐의 디젤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높여나가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
또 TDI 엔진이 단순히 소음과 진동을 휘발유 엔진 수준으로 개선한 엔진이 아닌 운전하는 재미가 극대화된 엔진이라는 점을 새롭게 강조해 타사와 차별화에 나섰다.
특히 폭스바겐의 듀얼 클러치 변속기인 DSG(Direct Shift Gearbox)와 TDI 엔진 조합은 스포츠 드라이빙과 이노코믹 드라이빙을 모두 만족시키는 선택이라는 점을 알려 나갔다.
폭스바겐의 구체적인 TDI 모델들을 살펴보면, 지난 2월 국내 출시된 4도어 쿠페 CC 중 디젤 모델인 CC 2.0 TDI는 쿠페 모델에도 불구하고 리터당 16.2km의 1등급 연비를 자랑한다. 덕분에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834대가 팔리며 다른 쿠페 모델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디젤 모델인 파사트 2.0 TDI 역시 올해 1~11월까지 1108대가 판매돼, 수입차 디젤 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6세대 골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지난 9월 국내 출시된 6세대 골프 TDI 모델의 경우 리터당 17.9km(연비 1등급으로는 국내 판매 중인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2000cc이상 모델 중 가장 높은 수준)라는 혁신적인 연비는 기본, 다이내믹한 운전 재미와 친환경적 콘셉트까지 갖춰 출시 한 달 여 만에 초기 물량 800대가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6세대 골프 TDI의 고성능 디젤 버전인 골프 GTD가 출시돼 더욱 강력한 폭스바겐 TDI의 인기가 예견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폭스바겐 TDI 디젤 모델은 고연비, 친환경성을 물론 다이내믹한 운전 재미까지 갖춰 국내 소비자들의 디젤 모델에 대한 선입관을 완전히 바꿨다. 국내 수입차 고객들이 차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꼼꼼히 따지는 합리적인 구매를 할수록 폭스바겐의 TDI 모델들의 인기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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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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