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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수입차 판매량 '가속페달'

수입차협회, 올들어 1만2658대로 사상 첫 23.1% 기록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디젤 완성차가 친환경 드라이브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디젤수입차들의 판매량이 급속히 늘고 있다.

특히 부쩍 높아진 환경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유럽 메이커들이 고연비, 저탄소를 충족하는 신차들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수요를 바짝 견인하고 있다.


14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서 5만 4877대의 외제차가 판매된 가운데 디젤 차량은 1만 2658대로 23.1%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20% 벽을 넘어섰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실제로 지난 2003년 디젤 세단의 비중은 2.2%에 불과했지만 2006년 10.7%, 2007년 16.4%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같은 판매 신장세는 다양해진 디젤 세단이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한데 따른 것.


BMW의 경우 지난해 120D, 320D, 520D, 535D 등 디젤 세단 4총사의 총 판매량이 65대에 그쳤지만, 올 들어서는 1186대로 20배 가까이나 증가했다.


폭스바겐도 골프 2.0TDI 디젤 모델이 지난해 778대에서 올해 1313대로 두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고, 벤츠 등 여타 브랜드의 디젤 세단의 판매량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유럽 브랜드의 디젤 세단 판매량 급증세가 뚜렷하다"며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된 이 지역에서 저연비 디젤 엔진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MW는 올해 전사적인 판매 코드로 내세운 '이피션트다이내믹' 패키지 모델에 친환경 이미지의 디젤 세단을 대거 포함시켰으며, 폭스바겐 그룹도 최고 수준의 저탄소 배출을 지향하는 디젤 세단 엔진을 탑재한 신차를 공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디젤 차량의 시장점유율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산차 시장에서 디젤 모델의 비중은 17% 정도지만, 디젤 세단의 비중은 1%를 간신히 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자동차협회(KAMA) 관계자는 "현대차 베르나, 아반떼 등 준준형 디젤 모델이 선보였던 지난 2006년 3.8%까지 올라간 이후 2007년 2.6%, 2008년 1.5%로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지난 2007년 이후에는 디젤 세단 신차가 나오지 않는 등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있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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