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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합병 승인, KT·SKT "우린 입장이 달라"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14일 방송통신위원회의 LG텔레콤 합병 승인에 대해 KT와 SK텔레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KT는 방통위의 합병 승인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공정위가 한국전력과 특정통신사업자에 의한 스마트그리드 사업 분야에서의 타 사업자 배제여부를 지속 감시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데 이어 방통위에서도 스마트그리드 분야 경쟁 환경 조성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조치가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T는 이어 "농어촌 광대역 통신망(BcN)투자, 무선인터넷 망 개방 등이 성실히 시행돼 통신시장의 건전한 투자와 공정한 경쟁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공식적인 입장을 피하며 말을 아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그룹 통신 3사 합병과 관련해 (SK텔레콤은)그동안 특별한 반응을 보여오지 않았다"며"내부적으로 업계 3위 업체의 합병의 인가 조건 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통위는 LG통신 3사 합병 조건으로 농어촌 지역 광대역통신망 확충 등을 제시했다. 통합 LG 통신사는 앞으로 60일 이내 그동안 소홀했던 농어촌 지역 광대역통신망의 구축계획을 수립, 보고해야 한다.


또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합병법인의 내, 외부 콘텐츠 사업자간 요금부과 및 과금에 차별을 두지 말고, 소비자를 위한 요금제도 개선 등도 적극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통합 LG텔레콤 출범에 따른 비대칭 규제 개선 의지도 밝혔다. 방통위는 LG의 통합을 계기로 SK와 KT 등 3 그룹이 동등하게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쟁을 펼치게 됐다며, 종전의 비대칭 규제의 점진적 전환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통위는 그동안 통신 시장 균형 발전을 명목으로 상대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취약한 후발 사업자에게 접속료 및 요금 산정에서 특혜를 줘 왔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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