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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 판매 재개 1년, 결과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판매가 재개된 지 1년이 지났다. 1년 전 첫 선을 보일 때 뜨겁던 소비자들의 관심은 쉽사리 사그라지고 판매 실적은 그다지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에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는 9일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트러스트 캠페인(Trust Campaign)'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필립 셍 USMEF 사장은 이날 "고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 등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 재개 이후 지난 1년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면서 "지난 경험을 토대로 이제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믿음을 전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시장은 전 세계에서도 특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수입산 쇠고기 시장에서 현재 2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70%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수입쇠고기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2003년 68.8%를 정점으로 2004년 15.9%로 급격히 떨어졌으며 2005년과 2006년에는 아예 수입이 금지됐었다. 다시 수입 경로가 열린 2007년 6.4%를 기록했고 본격적으로 개방된 지난해에는 15.2%를, 올해 10월까지는 24.1%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수입쇠고기 시장은 56.9%의 점유율로 호주산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지혜 USMEF 한국지사장은 "올해는 미국산 쇠고기 유통시장 확보와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비프스토리 웹사이트 구축 등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둔 한 해였다"며 "내년은 이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인 판매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4만6432톤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미국산 쇠고기는 할인매장 444점과 슈퍼마켓 477점, 백화점 7곳(현대 4, 신세계 3), 특1급 호텔 17곳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양 지사장은 "그간 수입업체들의 재정상태가 악화돼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차질을 빚었던 것은 사실였지만 현재 안정화에 접어들고 소비자들의 인식도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품목 다양화 등 프로모션과 판매자교육 통해 시장에서의 확고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준비한 것이 바로 '트러스트 캠페인'. 이 캠페인은 우수한 품질의 안전한 쇠고기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산 쇠고기 생산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목소리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직접 생산 현장을 방문,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생산 과정에 초점을 맞춘 방송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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