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콤통합'.. 르노삼성 '브랜드 통일' 온 힘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2010 경인년이 남다른 기업들이 있다. 단순히 새해를 맞이하는 차원을 넘어 흡수합병에따라 새회사로 탈바꿈하거나 본사를 이전하거나 새 주인을 맞이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확연한 변화의 중심에 선 기업들이 넘쳐나는 것. 경기불황의 파고를 힘겹게 넘었지만 계속되는 '도전과 응전'의 선상에서 기업 생존의 몸부림 치는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이들 기업은 내년을 심기일전과 제2의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당찬 각오를 다져 귀추가 주목된다.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새출발합니다 =LG그룹의 경인년 최대 이슈는 3콤 통합이다. LG텔레콤, 데이콤, 파워콤 3사는 지난달 27일 각각 임시주총을 열고 3사간 합병을 정식 승인했다. 내년 1월 1일 출범 예정인 통합 LG텔레콤은 매출액 규모가 8조원에 달하는 유ㆍ무선 통신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매출규모 19조원의 KT와 13조원인 SK가 구축한 양강구도에 도전장을 내밀 자격을 갖추게 되는 만큼 LG그룹에서도 3사간 통합에 거는 기대가 높다. 통신업계의 거물인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통합법인의 수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2013년 말로 예정한 4세대(G) 이동통신망 서비스 시기를 앞당겨 시장의 판도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내년 출범 10주년을 맞는 르노삼성이 가장 적극적으로 새출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새 브랜드 슬로건 '디스커버 더 디퍼런스(Discover the Difference)'를 발표한 르노삼성은 내년 1월부터 통일된 브랜드 전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뉴 슬로건 활용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기획, 영업, 디자인, 연구개발(R&D), 커뮤니케이션 본부를 아우르는 사내 특별 조직을 구성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 고위관계자는 "출범 이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9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 등 경쟁업체들이 넘볼 수 없는 브랜드 경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기파업의 후유증에 시달려온 쌍용차는 오는 11일 회생인가가 최종 승인된 이후 내년에는 새 주인을 맞아 새 출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야심작인 도심형유틸리티차량(CUV) C200 출시를 통해 회생의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현대종합상사는 2003년 채권단 공동 관리에 들어간 이래 6년만에 다시 범 현대가의 품으로 복귀한다. 이달 중순 본계약 체결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현대중공업 아래서 새 출발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몰 업계에서는 내년 업계 1, 2위 G마켓과 옥션의 합병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베이는 지난 5월 G마켓을 인수하며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옥션과 국내 오픈마켓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는 공룡 온라인몰 탄생을 예고했다.
◆새해엔 이사갑니다 =유독 내년에는 이사를 준비중인 기업들이 많다. 경기불황에 쫓기듯 사옥마저 내다팔아야 하는 처지에 몰린 기업들도 있지만 사세확충과 사업부서 통합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위해 둥지를 옮기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현대그룹은 내년 2월말께 연지동에 위치한 삼성카드 사옥으로 사옥을 옮긴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들을 연지동 사옥으로 이전시켜 결속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표류하는 대북사업과 현대상선 등 계열사들의 실적악화로 어수선해진 그룹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조치다.
KT는 분당과 잠실, 여의도에 흩어져 있는 주요 사업조직들을 내년 2월 강남 교대역 인근 임대사옥에 이전한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도곡동과 삼성동에 분산돼 있는 본사와 수원의 연구시설을 내후년까지 강동구 첨단업무단지로 모두 이전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신사옥 건립이 마무리되는 내년 8월께 을지로 중구로 둥지를 옮긴다.
교원그룹은 지난 해 인수한 을지로 내외빌딩에 내년 2월 중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종로구 관철동 구몬빌딩과 태화빌딩 등에 나뉘어 있던 계열사가 한데 모여 본격적인 을지로 시대를 열게 된다. 이곳에 있던 웅진코웨이도 내년 2월 중앙일보 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식품업계에서는 제과업계 라이벌인 롯데제과와 오리온이 내년 사옥을 이전해 새 둥지를 튼다.
현재 롯데중앙연구소 일부를 임대해 사옥으로 쓰고 있는 롯데제과는 롯데홈쇼핑과 함께 내년 3월쯤 서울 양평동 롯데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신사옥 입주에 맞춰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의 상징성을 담아 제과 박물관 등 어린이 고객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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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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