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대형주가 다시 시장을 견인할까.
$pos="L";$title="(표)";$txt="";$size="272,297,0";$no="200912031057442661351A_7.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외국인들이 올해 IT, 자동차 등의 대형주를 대거 매입하면서 대형주들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차익실현 매물과 모멘텀 부재 등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대형주들이 힘을 잃었었다. 이로 인해 개별 종목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두바이 쇼크로 지수가 급락한 이후 대형주들이 다시 지수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엔화 강세 수혜와 하반기 이후 내년 이익모멘텀 개선 등으로 대형주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일 LCD 업황 개선 기대감에 6% 이상 급등한데 이어 2일까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도 3거래일째 올라 두바이 쇼크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엔고 수혜 기대감과 내년 미국 및 중국 시장의 회복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뿐만 아니라 기관들도 대형주 매집에 나서고 있어 이같은 '쌍끌이 매수'가 대형주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지난달 30일과 1일 외국인은 618억원(1만8470주)를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도 243억원(2413주)어치를 사들였다. 또 같은 기간에 기관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각각 426억원(4251주), 377억원(2만1791주)를 사들이면서 순매수 2, 3위에 올렸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수기조는 유효하다" 며 "IT, 자동차 등 대형주 매수세에 기관까지 합류하면서 대형주들이 주도주로 시장을 이끄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하반기 이후 내년 전망 보고서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형주들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올렸다.
그는 "내년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되고 IT 하드웨어 각 부문에서 최고 경쟁력과 수익성, 성장성을 보유한 1등 기업으로 각광 받을 것"이라며 "내년 삼성전자 연결기준 매출액은 15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6조9000억원으로 실적개선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해 "불투명해진 미국 수요 회복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 소형차 수요 확대 와 경쟁업체들의 구조조정 같은 시장 환경에 편승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두바이쇼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성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선행지수 둔화 및 외국인 매수 강도 약화 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형주 중에서 배당매력이 높은 배당관련주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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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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