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중국 고위 당국자가 위안화 가치 절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귀추가 주목된다.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4일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장 부부장이 위안화 환율을 시장 수요와 바스켓 통화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수준 안에서 유연하게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이 최근들어 위안화 절상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장 부부장의 발언이 점진적인 절상 허용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하지만 신문은 장 부부장이 중국의 환율정책은 타국이 아닌 중국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건설적이고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면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위안화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2005년 7월 달러화에 대한 페그(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바스켓 통화제를 채택해 20% 이상 위안화 평가절상을 용인했다. 하지만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을 중간가격의 위ㆍ아래 0.5%로 제한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위안화를 달러당 6.83위안 안팎에 묶었다.
현재 중국 안팎에서는 위안화 절상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꼽힌다. 최근 인민은행이 보고서에서 환율정책을 개선하겠다고 밝히자 서구 언론 및 전문가들이 위안화 절상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고 중국 당국이 부인하고 나서기도 했다.
지난 17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 브리핑때 환율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아 위안화 절상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한편 오는 30일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열릴 예정인 12차 중국ㆍ유럽연합(EU)간 정상회담에서도 위안화 환율이 논의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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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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