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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영역을 지켰을 뿐"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위스의 한 동물원에서 담 넘어 곰 우리로 들어간 한 사내(25)가 곰으로부터 공격 받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독일 일간 빌트 온라인판에 따르면 중상을 입은 사내는 무사히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사건은 베른주 베른의 ‘베른 곰 공원’에서 벌어졌다. 네 살배기 곰 ‘핀’은 막무가내로 사내의 상체를 물고 흔들었다. 사내는 곧 피범벅이 됐다.


핀의 인정 사정 없는 공격은 7분 동안 계속됐다. 이윽고 경찰이 출동해 총으로 곰을 쏘아 사내로부터 떼어내고서야 사태는 진정됐다.

당시 우리에는 핀의 누나인 뵤에르크도 있었으나 뵤에르크는 사내를 공격하지 않았다.


사내는 이날 오후 4시쯤 곰 우리로 통하는 담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사내가 4m 담 밑으로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뛰어내린 것인지 확실치 않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람객들은 곰에게 뭔가 던져 녀석의 주의를 다른 데로 끌려 애썼다.


하지만 곰 공원의 베른트 실트거 원장은 “이런 행동이 되레 핀을 더 자극했다”며 “핀은 다만 자기 영역을 지키려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 쪽 다리, 머리에 중상을 입은 사내와 총상을 입은 핀은 현재 각각 치료 받고 있다.


사내는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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