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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키울 자격 없는 사람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 런던의 한 전철역 지하도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사나운 핏불테리어가 공격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 사이에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는 지난달 4일 57세의 한 시각장애인 여성이 맹도견(盲導犬)과 함께 런던 서북부 크리클우드 전철역 지하도를 걸어가다 당한 일이다.

맹견의 맹도견 공격 장면은 지하도 폐쇄회로 감시 카메라에 잡혔다.


시각장애인 여성이 지하도로 접어들 즈음 맹견 주인은 지하도에서 맥주를 마신다. 개 목줄도 잡지 않은 상태다. 바닥에 엎드려 있던 핏불테리어가 순간 안내견 쪽으로 달려가 다짜고짜 목을 물어버린다.

놀란 여성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달아난다. 래브라도레트리버종(種)인 안내견이 도망치려 안간힘을 쓰지만 허사다.


맹견 주인은 자기 개를 안내견으로부터 떼어내려 하지 않고 주먹과 발로 차기만 한다. 뜻대로 되지 않자 맹견 주인도 어디론가 사라진다.


곧 돌아온 맹견 주인이 자기 개를 가까스로 떼어낸다. 그러나 안내견은 이미 목에 중상을 입은 상태다.


맹견 주인은 놀란 시각장애인 여성을 나 몰라라 내팽개친 채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주인이 맹견에게 입마개를 씌우지 않은데다 목줄도 놓고 있었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상황이 종료된 뒤 시각장애인 여성을 돕거나 어디 다친 데 없는지 묻지도 않고 달아났다는 점이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자선단체로부터 기부 받는 게 상례다. 안내견을 훈련시키는 데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 정도 든다.


경찰은 맹견 주인을 찾기 위해 탐문 수사에 나섰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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