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는 뉴욕증시의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등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금요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06.95포인트(2.47%) 오른 5만115.6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5만선을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33.90포인트(1.97%) 오른 6932.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0.63포인트(2.18%) 오른 2만3031.21에 각각 마감했다.
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가 예상치를 웃돌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둔화된 데다 AI 투자 모멘텀이 재부각되면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57.3으로 시장 컨센서스(55.0)를 상회했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3.5%로 전월(4.0%) 대비 둔화됐다.
엔비디아는 7.9%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최근 연쇄 청산 사태로 변동성이 확대됐던 비트코인과 금 시장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증시 내 주도주였던 반도체·AI 종목들이 급반등세로 전환하면서 시장이 일단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매크로 변수는 부담 요인이다. 시장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여전히 안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은 성장주, 특히 AI주의 밸류에이션 할인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이번 주에는 1월 고용지표(11일)와 소비자물가지수(CPI·13일)가 잇달아 발표된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일정이 변경되면서 두 지표가 한 주에 모두 공개되는 이례적인 일정이다. 차기 Fed 의장 지명 이후 처음 나오는 주요 경제지표라는 점도 시장 민감도를 키우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미래에셋증권 등 방산·원전·증권 업종 주도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월 이후 주도 업종 간 일간 단위 순환매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실적 시즌을 거치며 업종 내 종목 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수급도 변수다. 연초 이후 급등에 따른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AI주 변동성까지 겹치며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에서 11조원을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순매도 규모만 9조9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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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대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주 초반에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지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다만 주 중반 이후에는 미국 고용·CPI 경계감과 국내 장기 연휴에 따른 관망 심리가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외국인 매매의 연속성과 국내 증시 방향성은 차주 연휴 종료 이후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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