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비렉스' 지난해 국내 침대 매출 3654억원
렌털 노하우에 차별화 기술 접목해 시장 침투
"침대 매출은 2025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이 유력하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이는 코웨이를 '환경 가전 기업'에서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재정의하는 발걸음입니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가 6일 지난해 실적 발표 후 'CEO 주주레터'를 통해 밝힌 생각이다.
코웨이의 주력 제품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이라고 여겨졌지만 2020년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선보인 이후 침대와 안마의자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급기야 침대에선 기존 강자들을 제치고 1위를 바라보게 됐다. 렌털 중심의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전통적인 침대 제조 기업들과 직접 비교하는 건 어렵지만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감안하면 의미가 작지 않다는 시각이다. 코웨이는 비렉스 침대를 혁신 기술이 결합된 슬립테크 기반 제품군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9일 코웨이는 지난해 국내 침대 사업 부문에서 전년 대비 15.4% 증가한 365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침대 시장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했던 정통 침대 기업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를 앞선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2024년 각각 매출 3260억원, 32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간의 추이를 감안하면 코웨이의 기록을 넘어서기 쉽지 않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코웨이가 침대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11년이다. 침대를 렌털하고 정기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콘셉트의 사업을 통해서였다. 기존 침대 업체와 달리 관리와 유지보수 수요를 겨냥하는 전략이었다. 코웨이는 이후 2021년 아이오베드를 인수해 침대 분야 자체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이 회사가 코웨이 자회사인 비렉스테크다. 렌털 사업에서 쌓은 관리 서비스 노하우에 기술력 확보까지 이뤄지면서 2022년 비렉스를 신규 브랜드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렉스 론칭 후 스마트침대 등 기술 차별화 제품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 강화와 체험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매출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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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비렉스 침대의 경쟁력으로 꼽고 있는 것은 '슬립테크'다. 침대에 기술을 결합해 고객의 수면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게 특징이다. 9단계로 경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침대를 출시했고 앞으로도 침대 위에서 휴식과 회복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기술 중심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수면을 돕고 안마를 제공하는 안마 침대 등이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척추 스트레칭에 도움을 주는 기술을 적용한 스트레칭 모션 침대도 선보인다. 코웨이 관계자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별 수면 요구에 최적화된 맞춤형 수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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