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 부채 증가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더블딥 침체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국가 부채가 계속 늘어난다면 사람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잃게 돼 더블딥 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기간에 세수를 늘리거나 지출을 줄이는 등으로 유동성을 해치지 않고 국가 부채를 줄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내년 정부예산 긴축을 위해 여론 형성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피터슨-퓨 커미션의 마야 맥기니스 이사는 “백악관이 내년에 예산을 긴축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 할 여지가 없다”며 “문제는 그들의 정치자본 지출 여부와 예산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10.2%에 달하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지원은 일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화당원들은 고용시장 지원 자금을 늘린다는 민주당의 계획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방문 마지막 날에 나온 것으로, 미국 재정적자와 부채에 대한 중국 측의 비공식적인 경고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은 연초부터 약달러와 부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피터 오재그 미국 백악관 예산국장은 "미 정부가 향후 6년 안에 재정적자를 안정적인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3% 정도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예산관리국은 조사를 통해 2015년~2017년의 재정적자가 GDP의 3.9%~4%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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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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